최인훈은 시적 느낌이 가득한 대사를 구사하고 있으며, 특히 지문을 활용하여 극중의 상황을 절제된 감정으로 표현해내고 있다. 극히 절제되고, 상징화 되어 있는 극의 대사와 독특한 표현의 지문은 극중인물의 미세한 감정과 극중상황의 미묘한 변화까지도 포착해 내보이는데 성공하고 있다.
희곡을
최인훈이 「총독의 소리」 이후 꾸준하게 실험하고 있는 에세이적 글쓰기에 있다. 현대 소설의 특징적인 양상이라고도 할 수 있는 이 에세이적 형식은 계몽주의자들의 설득적 글쓰기로 등장한 이래, 낭만주의자들의 당대의 사회 가치에 대한 비판의 형식으로 개발되어 현대소설로 이어지고 있
최인훈, 강용준 등으로 대표될 수 있다. 셋째 부류는 이남 출신으로 생활의 뿌리를 완전히 뽑히지는 아니하였지만 계속적인 정치적 사회적 혼란 때문에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를 계속 탐구하지 않을 수 없었던 작가들이다. 그들은 김동리, 김정한, 서기원, 하근찬, 박경수, 박경리, 이문희 등으로 대표
최인훈은 소설뿐만 아니라 희곡에도 많은 관심을 보였는데 1970년대 초부터 관심을 갖기 시작한 이후 한동안 소설을 쓰지 않고 희곡에만 집중할 정도였다. 특히 「옛날 옛적에 훠어이 훠이」(1976), 「둥둥 樂良둥」(1978)등의 작품은 전통 설화를 차용함으로써 그를 ‘연극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