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르와 변별되는 지점 역시 존재하는데, 그것은 체계나, 일관된 논리에의 부담 없이 순간적이고, 파편적인 사유의 흐름을 보여준다는 데에 있다. 여기서는 어떠한 해결이나, 결론적인 확정을 목적으로 하지 않으며, 오히려 단편적이고, 순간적이며, 우연적인 자신의 사고를 신뢰한다. 때문에 모든 가치,
회색인> 등에 비해서는 비교적 연구자들의 주목에서 비켜 서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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Ⅱ. 최인훈의 의사소통체계
희곡 문학의 분석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인자가 전달의 방법인 의사소통체계와 극작법임을 확인할 수 있다. 그런데 이 두 가지 인자는 희곡 장르의 일반적 특질을 가능
최인훈의 소설은 이러한 특성들로부터 매우 멀리 떨어져 있다. 줄거리를 정리할 수 없는 사건의 방만함, 주인공 성격의 애매모호함, 시작과 끝이 없는 순환 구조는 전통적인 서사성으로 해석될 수 없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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Ⅱ. 최인훈의 소설장르
한 작가가 기존의 한 장르 안에
장르와 형식을 차용한 것도 그의 작가적 재능이라 할 수 있다. 사실주의와 반사실주의를 넘나드는 형식의 자유로움은 그의 소설의 한 특성이다. 그의 소설에서는 전통적 플롯의 해체의 양상을 다양하게 찾아볼 수 있다.
「광장」에서는 그의 세계관과 작품의 주체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기존의
극성을 지니고 있으며, 이는 전적으로 언어만을 유일한 매개 수단으로 삼는 소설의 영역을 뛰어넘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2-2-2 최인훈의 ‘희곡쓰기 원칙' - 개체의 자율적 자아발견
최인훈은 <어디서 무엇이 되어 만나랴>를 쓰면서
“설화에서 소재를 가져온다, 설화나 전설의 스토리를 현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