Ⅰ. 개요
희곡(drama)은 시나 소설처럼 문학의 한 장르이다. 그러나 제반 문학의 장르와는 다르게 무대상연을 전제로 한 여러 가지 특수성과 제약을 가지고 있어(순수한 문학 장르라기보다는) 문학성과 연극성의 이원론적 입장에서 이해되어야 한다.
희곡이란 말은 영어로 ‘play' 혹은 ’drama'라고 불리
>는 창단 후 '<춘풍의 처>,<태>,<자전거>,<부자유친>,<심청이는 왜 두 번 인당수에 몸을 던졌는가>,<백마강 달밤에>,<로미오와 줄리엣>,<여우와 사랑을>,<내사랑 DMZ>,<앞산아 당겨라 오금아 밀어라> 등 대부분 오태석의 작품들을 공연하였는데 이상의 모든 작품들이 <목화>를 대표하는 레퍼토리가 되었다.
심청이는 착하고 효심 깊은 원전의 심청과 같은 성격을 지니지만 수동적인 면이 강하게 나타난다. [달아…]의 심청이는 철저하게 남성들에게 농락을 당하면서도 한 번 저항도 하지 않고 그저 자신에게 주어진 상황을 받아들이며 자신이 해야 할 일을 묵묵하게 해나간다. 그녀에게 자신의 처지를 개선하
심청이의 도덕성과 순수성으로 복귀할 것을 말하면서 그것이 불가능한 일일지는 모르나 이루어낼 수도 있음을 보여준다. 마치 그 시대의 서민들이 가졌던 막연하고도 작은 꿈처럼 말이다.
<심청이는 왜 두 번 인당수에 몸을 던졌는가>는 현대사회의 비인간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것에 그치지 않고 한
그런 것이 정말 필요해요. …… 딱 맞추어 놓으면 우리는 흥이 안나요. 구부정하게 해 놓고, 뭔가 틈이 있어야 한다고. 문풍지가 바람막이만은 아니죠.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습도조절, 방의 냄새도 다 내보내면서.” 오태석•서연호•장원재(2002), 「오태석 연극: 실험과 도전의 40년」p. 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