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문화연구를 상상하기 [아시아 문화연구의 쟁점, 대중문화의 혼종화, 글로벌 아시아 문화지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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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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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1. 아시아 문화연구의 쟁점
2. 아시아 대중문화의 혼종화: ‘일류’에서 ‘한류’까지
3. 글로벌 아시아 문화지형
이 책에서 저자(이동연)는 아시아 문화연구가 비판적이고 급진적일 것을 요구하여 문화정치적인 본성의 유지와 본성의 실천 확대를 주장한다. 이러한 주장에 걸맞게 아시아의 문화라는 개념에 얽매이지 않고 다각도에서 현상을 분석하고 있다.
글로벌, 문화다양성, 문화자본, 한류 등에 있어서 한류는 국지적인 영역에서 새롭게 부상하는 글로벌 문화이며, 아시아의 문화다양성 차원에서 가치가 있는 문화자원이라는 긍정적인 관점과는 다르게 글로벌 문화자본에 편입되거나 하위 문화자본으로 재형성되는 국지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다.
또 한류가 열어놓은 아시아적 소통의 새로운 장에 문화자본의 논리가 개입되어 있음을 비판하고 있는데, 이런 문제의식은 최근 외형적으로 활발해진 아시아 문화연구가 나가야 할 방향에 대한 고민에서 나온 것이다. 아시아 문화연구가 단지 아시아에 대한 문화연구에 그쳐서는 안 되며, 아시아에서 일어나고 있는 다양한 정치적·사회적·문화적 현상들에 대해 비판적이고 문화정치적인 본래의 목소리를 회복해야 한다.
1980년대 말~1990년대 초반의 사회주의 국가 붕괴 이후, 새로운 담론 구성에 대한 욕구와 맞물려 아시아 문화연구는 외형적 성장을 거듭해왔다. 1990년대 후반부터 일본, 홍콩, 타이완, 한국 등 아시아 국가들에서 붐을 이룬 문화연구는, 각 대학에 ‘문화’라는 이름을 단 학과들이 속속 개설되는 등 제도적으로 급격히 팽창했다. 그러나 이런 제도적 팽창은 역학술 담론이 하나의 문화적 상품으로 흡수되어 탈정치화되는 결과를 가져왔고, 탈정치화 현상은 탈근대적 문화 정치를 실험하여 새로운 사회를 만들고자 한 문화연구 본래의 실천적 지위를 약화시키고 말았다.
물론 이런 현상이 곧 문화적 실천의 종말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초기에는 주로 서구의 포스트모더니즘 이론들을 수입하고 소개하는 데 집중했던 아시아 문화연구자들이 1990년대 후반부터 아시아에 대한 ‘지리정치적’ 사고를 하기 시작하여 아시아 각국 문화연구자들의 공동의 관심들, 즉 아시아 내 식민지 근대성의 문제나 대중문화의 흐름, 문화정치적 쟁점 등을 표출하고 있다.
그러나 이런 노력들에도 불구하고 문화연구가 단지 하나의 지적인 태도로서, 학술 영역의 한 분과에 머무르며 제도화되는 경향은, 국제적·탈분과적 학문으로서의 문화연구가 극복해가야 할 현실임에 분명하다.
오늘날 상하이나 홍콩, 싱가포르, 서울과 같은 아시아의 메트로폴리탄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의 일상을 보면, ‘캘리포니아 피트니스 클럽’에서 운동을 하고 ‘스타벅스’에서 커피를 마시며, 하버드 대학 로고가 박힌 티셔츠를 입고, 영어를 배우기 위해 어학원에 가고, 미국식 패스트푸드 체인점이나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저녁을 먹는다. 아시아의 글로벌 라이프 스타일의 단적인 모습이다. 생활방식의 동질화를 가져온 이런 문화적 글로벌화는 아시아 지역 내에서 문화적 소통을 가능하게 해주는 환경을 제공했다.
그러나 각 나라마다 글로벌화가 안착한 과정과 문화적 유산이 다르다는 역사적 현실은 같은 주제에 대해서도 공동의 감정이나 입장을 가질 수 없을 만큼 ‘차이’를 부각시킨다(예컨대 미국 중심의 신자유주의의 경제적, 문화적 위협을 크게 체감하지 못한 일본이나 싱가포르의 문화연구자들은 문화적 글로벌화에 대한 비판적 관점들을 전통적인 내셔널리즘으로 오해하는 경우가 있다). 소통 가능한 환경과 역사적 유산의 차이라는 이 간극을 메우기 위해 문화적 일상의 차이에 대한 연구로서 대중들의 일상적 라이프 스타일에 대한 교차분석을 통해 당대 동아시아의 일상문화가 어떻게 재조직화되고 있는지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