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숙경 ( Suk Kyung Lee )한국뷔히너학회, 뷔히너와 현대문학[2015] 제45권 149~167페이지(총19페이지)
팔크 리히터는 독일어권뿐만 아니라, 유럽 밖에서도 큰 호응을 얻고 있는 함부르크 태생의 극작가이자 연출가이다. 그는 시의적인 주제들을 가지고 시대정신을 구현하고 이에 적합한 예술형식을 창조하고자 시도하는, 가장 생산적이고가장 창의적인 동시대 연극인 중 한 명이다. 그의 공연에서 특히 눈에 띄는 점은 그의 텍스트 내지 연극텍스트가 안무와 밀접한 연관이 있다는 것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2009년 10월 10일 베를린 샤우뷔네에서 초연된 이래 레퍼토리에 포함되어 현재까지 성황리에 공연되고 있는 <트러스트>이다. 본고에서는 고독하고 방향을 상실한 세계화 시대의 인간을 주제로 다루고 있는 <트러스트> 공연에서 몸과 공간이 어떻게 형상화되고 있는가를 텍스트와 안무의 결합에 주목해 살펴보았다. 팔크 리히터는 다양한 형식 실험을 하며 새로운 매체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
이영주 ( Youngju Lee )한국뷔히너학회, 뷔히너와 현대문학[2015] 제45권 169~190페이지(총22페이지)
19세기 최고의 전성기에 다다랐던 역사서술은 양차 세계대전 이후 인간의 이성에 대한 신뢰성이 무너지면서 그 동안 누렸던 인간의 기원과 본질에 대한 척도로서의 역할을 상실하였다. 역사는 새로운 역사서술을 위해서 사실 뿐 아니라 이제 생생하게 살아있는 기억의 도움이 필요하게 되었고 개개인의 삶 속에서 기억을 통한 역사의 나레티브가 시작되었다. 이로써 지금까지 공적인 역사적 영역에서 밀려나 사적이고 개인적인 것으로 간주되었던 기억이 이제 본격적으로 무대로 등장하면서 역사와 기억의 관계는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되었다. 이에 대한한가지 예로서 2차 세계대전 이후 터부시되어 오던 희생자로서의 독일인들의 기억이 “피난, 추방, 화해” 재단이라는 구체화된 형태로 2008년 베를린에 설립이되면서, 기억의 반란, 즉 반기억(Gegengedachtnis)이 등장하였고 이는 사회...
정항균 ( Hang Kyun Jeong )한국뷔히너학회, 뷔히너와 현대문학[2015] 제45권 191~223페이지(총33페이지)
19세기 최고의 전성기에 다다랐던 역사서술은 양차 세계대전 이후 인간의 이성에 대한 신뢰성이 무너지면서 그 동안 누렸던 인간의 기원과 본질에 대한 척도로서의 역할을 상실하였다. 역사는 새로운 역사서술을 위해서 사실 뿐 아니라 이제 생생하게 살아있는 기억의 도움이 필요하게 되었고 개개인의 삶 속에서 기억을 통한 역사의 나레티브가 시작되었다. 이로써 지금까지 공적인 역사적 영역에서 밀려나 사적이고 개인적인 것으로 간주되었던 기억이 이제 본격적으로 무대로 등장하면서 역사와 기억의 관계는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되었다. 이에 대한한가지 예로서 2차 세계대전 이후 터부시되어 오던 희생자로서의 독일인들의 기억이 “피난, 추방, 화해” 재단이라는 구체화된 형태로 2008년 베를린에 설립이되면서, 기억의 반란, 즉 반기억(Gegengedachtnis)이 등장하였고 이는 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