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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wp1. 들어가며
우리는 대중문화와 매우 밀접한 관계를 맺고 살아가고 있다. 대중은 대중문화에 영향을 주고, 대중문화는 다시 대중에 영향을 주면서, 양자모두 발전과 쇠퇴를 거듭하고 있다. 그 결과 어떠한 대중문화는 선택이 되고 어떠한 것은 버려지기도 하며, 또 어떠한 것은 우리의 일반적인 사고의 범주를 넘어서 군림하기도 한다.
즉, 다시 말해 대중문화를 충분한 사유 없이 받아들인다면 우리들은 거꾸로 그들에게 이용당할 수도 있다. 그것은 대중문화가 거대한 체제 안에서부터 발생했기 때문에 우리가 직접적으로 느끼는 것보다 훨씬 거대한 힘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들은 대중문화에 대해 깊이 연구해보고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이 글에서는 대중문화의 의미와 배경에 대해 살펴보고, 대중문화 안에서 발생하는 현상에 대해 탐구해볼 것이다. 그리고 문화 제국주의와 문화 상대주의를 언급함으로써, 우리가 앞으로 대중문화를 수용하는 데에 있어 어떠한 사고를 취할 것인지에 대해 진중히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도록 할 것이다.
2. 문화 VS 대중문화
우리는 보통 대중문화와 문화를 특별히 구분하지 않고 생각할 때가 많다. 물론 문화가 대중문화를 포함하는 상위개념이긴 하지만, 엄밀히 말해서 문화와 대중문화는 분명히 구분되는 개념이다.
1) 문화 : 문화는 앞서 언급했듯이 대중문화를 포함하는 상위개념이다. 넓게는 모든 인간의 활동 혹은 그에 따르는 결과물을 의미하기도 하고, 좁게는 학문, 예술, 종교 활동 등과 같이 인간의 고차원적 지적 산물을 의미하기도 한다. 현대에는 문화를 인간의 생활 안에 있는 대상, 즉 의식주와 관련된 현상과 더불어 여가 생활을 가리키는 말로 사용되기도 한다. 한국철학사상연구회 박정하. . . 동녘. 2009. 263p 참고
2) 대중문화 : 대중문화는 대중 사회를 기반으로 성립된 문화이다. 대중문화는 일반적인 문화와는 달리 중요한 전제를 포함하는데, 그것이 바로 대량 생산과 대량 유통, 그리고 대량 소비이다. 결국 이러한 성격을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대중의 생활수준의 향상과 매스컴의 발달이 동시 조건으로 수반될 수밖에 없다.
그런데 두 가지의 조건, 즉 생활수준의 향상과 매스컴의 발달이 획기적으로 이루어진 시점은 자본주의와 과학기술이 발달한 20세기이다. 즉, 우리는 대중문화에 대해 논하기 위해 자본주의와 과학기술을 언급할 필요가 있다.
3. 자본주의와 과학기술, 그리고 대중문화 한국철학사상연구회 박정하. . . 동녘. 2009. 267p ~ 271p 참고
1) 식민지 쟁탈전
아담 스미스가 정리한 자본주의의 기본은 인간의 이기심에 있다고 볼 수 있다. 여기에서 인간의 이기심은, 경제활동의 주체가 이익을 보기 위해 최선의 방법을 택하는 것으로 나타나진다. 19세기 말 서구 열강들의 식민지 개척은 바로 이러한 자본주의의 성격을 토대로 이루어진 것이라 볼 수 있다. 나라 안의 시장규모를 키우는 것에 한계를 느낀 서구 열강들이 밖으로 시선을 돌리기 시작한 것이다. (그들은, 만약 식민지를 개척할 수 있다면 시장의 규모도 키울 수 있고, 값싼 노동력을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경제적으로 효율적일 것이라는 판단을 내렸던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식민지 쟁탈도 세계 2차 대전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식민지 쟁탈전이라는 일종의 ‘경제활동’이 효과성과 효율성의 측면에서 큰 성과를 이루지 못했기 때문이다. (주체인 열강은 식민지를 쟁탈하기 위해 다른 열강들과 전쟁을 해야 했고, 그 결과 엄청난 인적, 재정적 손실을 보아야 했다.) 더 이상 들어가는 노력에 비해 결과가 값지지 않다는 생각을 하게 되자, 결국 그들은 ‘다른 곳’으로 눈을 돌리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