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대철학-선산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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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청대철학-선산학
1. 청나라 실학사상의 특징
1) 역동적인 세계관
중국 전통 철학자들의 세계관은 ‘하늘(天)’에 대한 그들의 관점에서 드러난다. 하늘에 대한 중국 전통 철학자들의 해석은 크게 네 부류로 나눌 수 있는데, 첫째는 하늘을 종교적 대상으로 여기는 ‘주재천(主宰天)’의 관점으로서 묵가(墨家)가 여기에 해당한다. 둘째는 하늘을 도덕적 대상으로 여기는 관점으로서 공자와 맹자는 물론 동중서한유주돈이정이주희 등을 포함하는 유가(儒家)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이 묵가와 유가는 모두 하늘에 대해 의지적 대상으로 여기는 관점이다.
중국 전통 철학에서는 또한 이들과 달리 하늘을 무의지적 대상, 즉 물리적 대상으로 여기는 두 관점이 있는데, 첫째는 하늘의 운행 원리에 인간을 귀속시키는 자연주의적 관점인 도가(道家)가 여기에 해당하지만, 그들은 인간의 능동적 의지를 소홀하게 취급했다. 둘째는 또한 부류의 유가 학파에 속하는 순자왕충유우석왕정상과 왕부지를 비롯한 청나라 실학자들에게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관점인데, 그들은 하늘에 대해 의지가 없을 뿐만 아니라 도덕적 근거도 될 수 없는 ‘자연’일 뿐이라고 했다. 특히 순자는 장자가 “자연에 가려 사람을 알지 못했다.”고 비판하면서, 자연에 대한 인간의 ‘참여[能參]’를 주장했다. 즉 그들은 인간을 도가와 달리 ‘자연(天)’에 대해 가공하고 변형할 수 있는 존재로 여김으로써, 인간의 역할 부분에서 도가와 다른 관점을 취했던 것이다.
청나라 실학자들은 성리학자들이 공리공담을 일삼음으로 인해 현실 문제에 능동적으로 대처하지 못한 것으로 평가하고, 과학적인 세계관을 정립하고자 했다. 그들은 성리학자나 양명학자들이 ‘자연(天)’ 자체를 도덕적 대상으로 여기면서 인간 본성의 근원으로 설정한 점에 대해 비판하는 관점이다.
그들은 자연(天) 그 자체가 어떤 의지나 목적을 가지고 있지 않고 부단히 운동변화하며 운행할 뿐이지만, 인간은 이 자연을 인간의 필요에 의해 필요한대로 조작할 수 있는 것이라고 했다. 다시 말하면 인간 역시 물리적인 자연에서 나왔을지라도, 인간은 이 자연 자체를 종교나 도덕의 대상으로 여겨서도 안 되지만 물리적인 자연의 법칙에 수동적으로 작용해서도 안 된다는 관점이다. 즉 그들은 초월적 존재나 자연에 맹목적으로 귀의하는 인간의 역할을 상정한 것이 아니라, 적극적이고 능동적으로 자연을 인식하고 해석하며 가공하는 인간의 역할을 강조했다.
그들은 ‘자연(天)’을 ‘기(氣)’의 ‘모음과 흩어짐’으로 설명하면서, ‘태극(太極)’과 ‘음양(陰痒)’의 관계에 대해서도 태극을 추상적인 리(理)로 설정하여 구체적 현상인 ‘기(음양)를 낳는다는 성리학자들의 이원론적인 본체론에 대해 비판하는 관점이다. 그들은 태극을 역동적으로 변화하는 음양의 대립 통일의 범주로 설정한다. 그들은 항상 운동하는 음과 양이 합하면 태극이 되고, 나누면 음과 양으로 분리된다는 논리로, 태극을 초월적인 존재가 아니라 음양과 같은 범주로 설정했다. 즉 그들은 태극을 물질 운동 속에 존재하는 대립 통일의 법칙으로 해석하고, 동정(動靜)을 음양(陰痒)의 동정(動靜)으로 보았던 것이다.
그들은 이치(理)가 음양의 동정(動靜)을 초월하여 고고하게 홀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음양의 동정(動靜)에 의하여 이루어지는 것으로 파악하고, 이 “조리가 이루어지면 천하의 이치가 이로부터 비롯된다”고 하였다. 그들은 자연을 인간의 의지에 관계없이 존재할 뿐만 아니라 그 스스로 운동하는 것이라고 했다.
또한 그들은 “태허(太虛)는 곧 기(氣)이고, 기(氣)는 운동하는 것”이라고 하여, 항상 운동하는 물질적 존재인 ‘기(氣)’를 세계의 근거로 상정하였다. 그리고 그들은 천하에는 오직 구체적인 기(器)로 충만 되어 있고, 도(道)란 이 기(器)의 조리(道)이기에 구체적인 사물(器)은 이 조리(道)에 의해 구성되는 것이 아니라고 주장함으로써, 형이상학적 불변의 도를 상정하고 이 형이상학적 불변의 보편 존재에 의해 역동적으로 변화하는 현실에서 구체적으로 활동하는 다양한 개체들의 자유가 제한되는 성리학자들의 세계관과 다른 관점을 드러내었다. 리철승, 「청나라의 실학사상」, 『동양사상의 이해』,경인문화사, 2012, 364쪽~366쪽.
2) 자연 법칙(天道)과 인간 도리(人道)의 통일-왕부지의 사상을 중심으로- 고딕체 문장은 원문에는 서술되어 있지 않은 문장이나 독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 발제자가 임의로 삽입한 문장임.
청나라 때 실학자들은 객관 대상인 자연(天)의 법칙을 ‘천도(天道)’로 여기고, 인식 주체인 인간의 도리를 ‘인도(人道)’로 여기면서, 이 둘을 통일의 관계로 파악했다. 청나라 때 실학자들은 자연에 맡겨진 상태로 살아가는 사람들에 대해 비판적인 관점을 취한다. 그들은 자연에 맡기는 삶을 동물의 삶과 같은 본능적인 삶으로 비유하면서 자연에 대한 인간의 적극적인 활동을 강조했다. 리철승, 「청나라의 실학사상」, 『동양사상의 이해』,경인문화사, 2012, 366쪽.
청나라 때 실학자 가운데 한 사람인 왕부지는 자연천(自然天)의 성향이 발휘되는 것 중 특히 동물의 세계를 유심히 관찰한 후, 동물의 삶이란 자연적인 본성에 의한 것으로 감각과 지각이 발달한 것에 비해, 이성적인 인식 능력이 결여되어 있는 것으로 평가했다. 즉 그는 자연천에 잘 적응하는 생물들은 일차적인 감각 기능이 발달했을지라도, 고도의 정신문명을 이룰 수 없다는 관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