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야
docⅡ. 하이퍼텍스트란 무엇인가
1. 하이퍼텍스트의 개념
2. 마디와 닻, 그리고 끈
3. 하이퍼텍스트의 기원과 발전
Ⅲ. 기술환경의 변화와 텍스트
1. 기술환경의 변화 : 인쇄문화에서 정보혁명으로
2. 문학의 변화 : 텍스트 개념의 변화
Ⅳ. 문학과 하이퍼텍스트
1. 하이퍼 텍스트 문학의 형태와 전개
2. 하이퍼텍스트 문학의 전개와 발전
Ⅴ. 결 언
1. 하이퍼텍스트의 개념
어원적으로 하이퍼(hyper)는 ~에 대해서, ~을 경유하여, ~에 지나친, 과도한, ~을 넘어서, 혹은 최고의 등의 의미를 지니는 접두사로 보통의 상태를 넘어서는 표현을 사용하고자 할 때 사용된다. 하이퍼텍스트hypertext는 접두사 하이퍼가 의미하는 대로 전통적인 의미를 넘어서는 텍스트라 할 수 있다. 즉, 기존의 텍스트를 시각적, 역동적으로 만들며, 관계된 텍스트를 분산시키고 파편화시키며, 개방적으로 만드는 탈중심의 특징을 지니는 텍스트이다.
하이퍼텍스트의 개념은 20세기 중반에 이미 등장했지만, 이를 본격적으로 현실화시킨 것은 인터넷 혁명이다. 웹을 이루고 있는 근간이 바로 하이퍼텍스트이며 역으로 하이퍼텍스트는 웹을 만나면서 그 진가를 발휘한다. 하이퍼텍스트가 구현된 웹 페이지에서 다른 웹 페이지와 연결된 부분은 이라는 형태로 나타난다. 파란색 단어에 밑줄이 그어져 이곳을 클릭하면 그 단어에 연결되어 있는 웹 페이지로 전환 된다. 웹 상에서 이러한 하이퍼텍스트 방식이 잘 구현된 대표적인 예는 인터넷 백과사전이 있다. 다음 그림은 네이버 백과사전에서 ‘방법론’이라는 단어로 검색한 결과다.
본문을 보면 ‘논리학’, ‘플라톤’, ‘대화편’ 등의 밑줄 그어진 푸른색 단어들이 있는데 이 단어들을 클릭하면 백과사전에 안에서 각각의 단어들을 설명하는 페이지로 이동하게 된다.
2. 마디와 닻, 그리고 끈
하이퍼텍스트의 이러한 특징을 마디(node), 닻(anchor), 그리고 끈(link)으로 설명할 수 있다. 마디는 웹에서 한 번 클릭해서 볼 수 있는 화면 전체, 즉 웹에서의 한 쪽page을 말한다. 위의 백과사전이 나타나는 화면 역시 하나의 마디다. 그렇다면 책에서 말하는 쪽과 하이퍼텍스트의 마디는 어떻게 다른가? 일반적인 책의 page는 책 전체의 한 부분이며 시작과 끝이라는 연속적인 과정에 속해있다. 따라서 형식과 내용이 전체적인 맥락에 종속될 수밖에 없는 구조다. 개별적인 쪽 자체만으로는 어떤 의미를 가질 수 없는 것이다. 반면에 웹에서의 마디는 전달하고자 하는 정보에 따라 단 몇 글자로 끝날 수도 있고 책 한 권 분량이 들어갈 수도 있다. 정보의 표현 방식도 문자나 사진뿐만 아니라 영상, 소리 등 웹에서 구현될 수 있는 모든 것을 포함한다. 또한 시작과 끝이라는 연속성에서 벗어나 있기 때문에 각각의 마디에 담긴 내용은 그 자체로 하나의 텍스트로서 독립적인 위치를 가진다.
이런 독립적인 마디들을 하나하나 이어주는 것이 바로 끈이다. 끈은 각 마디 내에 존재하는 닻을 연결고리로 해서 마디와 마디를 이어준다. 끈을 통해 한 마디에서 다른 마디로 이동하는 방식은 여러 가지가 있다. 하나의 마디에 하나의 끈만 연결될 수도 있지만 하나의 마디가 여러 개의 끈으로 여러 마디로 흩어질 수도 있고, 반대로 여러 마디에서 한 마디로 수렴될 수도 있다. 아래 그림은 마디와 끈이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도식화해서 보여주고 있다.
하이퍼텍스트는 이처럼 사용자의 선택에 따라 관계된 문서로 옮겨갈 수 있도록 조직화된 시스템을 말한다. 즉, 계속 일정한 정보를 순차적으로 얻을 수 있는 일반 문서나 텍스트와 달리 사용자가 연상하는 순서에 따라 원하는 정보를 얻을 수 있는 방식이다.
3. 하이퍼텍스트의 기원과 발전
1) 하이퍼텍스트의 기원
하이퍼텍스트는 인터넷이 등장함으로써 본격적으로 구현되었지만 그 기본적인 개념은 이전부터 논의되어 왔다. 맨하튼 프로젝트를 지휘했던 미국의 과학자 배니바르 부시는 1945년 이라는 논문에서 메멕스memex라는 하이퍼텍스트 개념의 시스템을 최초로 제안했다. 그 후, 부시의 논문을 읽은 더글러스 엥겔바트가 1968년에 하이퍼텍스트 시스템의 원형이라고 부를 수 있을만한 NLS(oNLineSystem)을 개발한다.
하이퍼텍스트라는 용어를 처음으로 만든 사람은 테오도르 넬슨이라는 사람이다. 전세계의 모든 문서를 하이퍼텍스트로 통합하는 재너두Xanadu 프로젝트를 출범시키기도 했던 그는 다음과 같이 하이퍼텍스트를 정의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