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야
hwp서론
Ⅰ. 춘추전국 시대 유가사상과 그 위치
1-1 춘추말기 공자의 유가사상 탄생
2-2 전국시대 맹자와 순자의 유가사상 위치
Ⅱ. 한 무제에게 유가를 설파한 동중서
2-1 동중서의 생애
2-2 동중서의 사상 체계
Ⅲ. 유가 사상의 어떤 점이 통치자를 만족시켰는가?
3-1 역사적 배경
3-2 한무제 시기
3-3 한무제 이후 역대 왕조
Ⅳ. 우리나라에 미친 유가 사상의 영향
4-1 정치
4-2 경제
4-3 교육
4-4 문화
결론
참고 문헌
미국에서 활동 중인 저널리스트인 말콤 글래드웰의 저서 중 “아웃라이어”라는 책이 있다. 이 책의 주요 내용으로 성공한 사람들의 성공한 원인에 대한 새로운 고찰과 더불어, 사회현상을 바라볼 때 기존의 시각과는 다른 시각으로 바라본다는 점이 담겨있다. 특히, 어떤 집단에 나타나는 현상에 대해서 그 사회가 가진 공동체의 문화적 환경을 통해 영향을 받기 때문에 그 사회를 구성하는 사람들은, 그들이 속한, 예전부터 전해오는 문화적 자산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는 점이다.
“아웃라이어” 책의 7장인 “비행기 추락에 담긴 문화적 비밀”이라는 부분은 실제 우리나라의 사례가 등장해서 더욱더 흥미를 끈다. 저자가 1997년 8월 5일에 추락한 KAL 추락 사고의 원인을 흔히 우리가 아는 상식 범위 밖에서 고찰한 점이 눈에 뜨인다. 외부에 알려진 추락 원인은 괌 공항의 항공 유도등의 고장, 기상상태의 악화, 그리고 비행기를 조종하는 기장이 매우 피곤한 상태였다는 점이다. 그는 이 세 가지 요인보다 더 큰 추락의 요인이 있다고 주장한다. 그것은 바로 비행기가 추락할지 모르는 긴박한 상황에서 커뮤니케이션의 문제였다. 그것은 바로 완곡어법의 문제였다. 비행기가 떨어질지도 모르는 긴박한 순간에, 부기장은 비행기를 운전하고 있는 기장에게 직접적으로 문제를 지적해야하는데, 기장이 자신보다 지위가 높다는 것으로 인해서 말을 돌려서 완곡하게 표현한다. 완곡하게 표현한 것이 제대로 전달만 되면 문제가 없지만, 이런 긴박한 순간에 의도가 제대로 전달이 되지 않으면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초래하고 만다. 권력 간격 지수(Power Distance Index, PDI)라는 것이 있는 데, 이는 특정 문화가 위계질서와 권위를 얼마나 존중하는지를 나타낸다. 저자의 조사 결과 조종사들의 PDI에서 상위 5위에 속하는 나라(1위 브라질, 2위 한국, 3위 모로코, 4위 멕시코, 5위 필리핀)들과 국가별 비행기 추락사고 발생 빈도와 대조해보면 그것이 맞아떨어졌다. 말콤 글래드웰, 노정태 역, 『아웃라이어(Outlier)』, 김영사, 2009, 207쪽~257쪽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 우리나라의 문화적 자산은 어떠한가? 한국에서는 연장자가 누구이며, 누가 더 높으냐에 따라 모든 사회적 행동양식이 규정되어 있다. ‘찬물에도 위아래가 있다’는 말이 보여주는 것처럼 차가운 물을 마실 때도 순서를 지켜야 한다. 위의 예의 원인이라 할 수 있는 상하 관계의 질서를 중시하는 문화는 우리가 예전부터 영향을 받아왔던 유교의 영향이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든다. 근대 이후, 서구의 대표적인 사상이라고 할 수 있는 자유 민주주의와 자본주의가 발달하면서 이 두 가지의 가치가 우리의 삶을 지배하고 압도하는 듯 보인다. 하지만 지금 벌어지고 있는 현상과 사람들의 행동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우리나라 사람들 행동의 근저(根底)에 수천 년 간 영향을 미쳤던 옛 사상에 대한 검증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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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박천익 「한국자본주의정신과 동아시아경제모델」경상논집 제2집 제1호 통권 제4호,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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