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야
hwp목 차
1. 들어가는 말
2. 해석학의 발전
3. 리쾨르의 해석학
4. 이야기
4-1. 시간과 뮈토스
4-2. 미메시스Ⅰ,Ⅱ,Ⅲ
5. 적 용
Ⅰ.연극 (“경남 창녕군 길곡면”)
Ⅱ.설교 (“돌파구가 필요하지 않으세요.”- 이찬수 목사)
Ⅲ.영화 (“3 idiots” 『3 바보들』)
6. 나가는 말
1. 들어가는 말
여러 가지 문학 작품들 속에는 그 문학작품이 만들어지기 전의 여러 가지 이해들을 통해 이야기 형식으로 만들어진다. 그리고 그러한 문학작품은 우리들에게 영향을 준다. 이러한 작품들이 어떻게 이루어졌으며, 또한 그 문학작품이 우리에게 어떻게 이야기되는지 폴 리쾨르의 해석학을 통해, 그리고 연극, 설교, 영화의 텍스트를 통해 알아보고자 한다.
2. 해석학의 발전
문헌은 물론 널리 인간정신을 정확하게 이해하는 해석학의 사상은 멀리 그리스까지 거슬러 올라가지만 학문으로서의 체계화는 19세기에 와서 이루어졌다. 그 동안 우화 해석의 중심으로 한 고대의 해석학에서 중세에 교부신학적 해석학을 거쳐, 성서나 고전의 해석을 중시하는 근대의 신학적·인문주의적 해석학이 성립되었고, 뵈크, 슐레겔, 슐라이어마허 등에 의하여 이해와 해석의 보편적 이론으로 발전하였다. 그리고 해석학은 철학의 문제가 될 수 없음에도 슐라이어마허와 뵈크의 영향을 받은 딜타이에 의하여 역사적 정신과학의 방법론적 기초로서 확립되기에 이르렀다. 이후 후설의 현상학의 영향을 받아 독자적인 존재론을 구축한 하이데거는 그의 존재론의 방법을 ‘해석학적 현상학’이라 부르고, 해석학을 인간의 역사적 세계를 심리학적으로 해석하는 딜타이의 방법에서 존재의 의미를 실존론적으로 해석하는 철학 자체의 방법으로 심화시켰다. ‘선 이해’를 적극적으로 해석의 전제로 인정하는 하이데거의 ‘해석학적 순환’ 사상을 가다머는 그의 ‘진리와 방법’에서 ‘전통’의 적극적 이해에 적용하여 일반적인 해석학의 이론을 확립하였다. 그 후 아펠, 리쾨르 등의 활동에 힘입은 해석학은 고전학·정신분석학·교육학·법학·신학 등 넓은 영역에 영향을 주는 동시에 분석철학이나 이데올로기 비판과의 대결을 거쳐 역사와 실존 양면에 걸쳐 언어를 넓고 깊게 묻는 현대의 가장 새로운 철학이 되었다.
3. 리쾨르의 해석학
리쾨르의 해석학은 일종의 인식론이다. 그러나 그의 관심은 늘 현실 변혁에 있었고 정의에 있었다. 그에게 해석학이란 현실을 새로 쓰기 위한 상상력이 발휘되는 곳이다. 그래서 그는 구조주의와 달리 언어의 지시성을 강조한다. 언어는 세상을 가리키고 상징 언어는 새로운 세상을 가리킨다. 한편 새 세상을 만들려면 사상이 존재론에 흡수되어서는 안 된다. 즉 인간의 주체성이 살아 있어야 한다. 리쾨르에게 저 쪽에서 오는 소리 곧 존재의 소리를 듣는 것도 중요하지만 역시 사람이 할 말을 해야 한다. 한 말 곧 텍스트를 해석하면서 사람은 할 말을 하고, 그 말은 존재의 말을 듣는 말이면서 동시에 사람이 할 말을 하는 말이다.
둘째 그의 해석학은 정의를 말하기 위한 인식론적 작업이라고 할 수 있다. 인식론의 물음은 인간의 의식 비판 또는 앎의 구조에 대한 비판이기 때문에 현실을 비판하기 위한 가장 강력한 무기를 제공한다. 그것은 당장 실천과 연결되는 것 같지 않아 보이지만, 사람의 생각을 철저하게 바꿔 놓을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다. 리쾨르가 존재론으로 바로 가지 않고 인식론적 물음을 거쳐가는 까닭이 거기에 있다. 인식론과 방법론의 문제를 뛰어넘어 존재론으로 가면 현실적 설득력이 없고 주체가 약화된다. 리쾨르에게 주체성을 살리는 것은 중요하다.
셋째 그의 해석학에는 기독교의 인간관과 세계관이 짙게 배어 있다. 그는 늘 성서의 예언자 정신이 현실 정치에 반영되기 바랬고, 리쾨르 해석학의 중심축을 형성하고 있는 악의 문제 역시 기독교의 시각에서 해결하고 희망을 제시한다. 그리고 시카고 대학 디비니티 스쿨에서 철학적 신학을 가르치던 틸리히 후임으로 석좌 교수로 있으면서 신학자들과 많은 교류를 가졌다. 리쾨르가 볼 때 기독교는 악의 책임을 인간에게 돌리기 때문에 인간의 주체성을 살릴 수 있다. 아우구스티누스의 원죄론은 인간의 철저한 타락을 말하는 면에서 비관주의처럼 보이지만, 인간의 원래 그렇지 않았다는 점을 말하기 때문에 인간에게 희망을 둔다.
넷째, 그의 해석학은 여러 가지 학문 세계를 절충하지 않고 종합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그는 베르그송이나 구조주의 같은 프랑스 철학보다 후설의 현상학
으로부터 학문을 시작했다. 그리고 칸트와 헤겔과 하이데거의 철학이 그의 사상에 깊은 영향을 주었다. 그리고 그는 구조주의와 대화할 뿐 아니라 영미의 분석철학과도 깊은 교류를 가지며 그의 학문 세계를 구축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