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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서론
2. 김기림 작가 생애
3. 김기림 작품세계와 시 특성
4. 「기상도」 이해하기
5. 결론
1. 서론
1930년대 우리 시단은 프로문학의 퇴조와 함께 모더니즘이 주류를 이루게 되는데 김기림은 이러한 한국의 모더니즘 시단에서 한국 모더니즘을 대표하고 그것을 완성시켰으며 당대의 모더니즘을 이론적인 측면에서 가장 정확하고 깊이 있게 이해한 이론가이자 작가이다.
그는 시, 수필, 희곡, 평론 등의 여러 장르에 걸쳐서 다양한 활동을 하였고 초기 시 「기상도」부터 후기 시 「새노래」까지 총 4권의 시집에서 후기로 갈수록 점차 모더니즘을 자기 것으로 소화하여 시의 내용적인 측면에서 볼 때 잔잔하고 향토애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그 중에서도 초기 시 「기상도」는 7부 422행 박순원, 「「기상도」 연구 : 화자의 변화 양상을 중심으로」, 『한국시학연구』 9호, 한국시학회, 2003, 11.
의 장시로 야심찬 기획에 의해 이루어진 김기림의 대표작으로 본 발표에서는 초기 시 「기상도」를 통해 김기림의 시세계와 특성을 알아보고자 한다.
2. 김기림 작가 생애
김기림은 함경북도 학성군 임명동에서 태어났다. 가정의 막내아들이자 외아들인 김기림은 금지옥엽으로 키워졌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 김기림은 무척 예민하고 감성적인 성격의 소유자로 자라났다.
김기림은 임명보통학교를 거쳐 보성고등보통학교에 입학하여 3년 동안 공부하게 된다. 건강상을 이유로 중퇴하게 된 그는 1926년 일본대학 문학예술과에 입학했다. 이때 김기림은 비교적 자유스러운 여건 속에서 인문 학문에 대한 연구보다는 예술의 전 분야에 걸친 기초적인 교양 지식을 섭취하며 일본의 감각파, 모더니즘 문학에 폭넓은 관심을 갖는다.
1930년 대학을 졸업한 김기림은 조선일보사 기자로 입사해 본격적으로 「가거라 새로운 생활로」, 「가을의 태양은 프라티나의 연미복을 입고」, 「시인과 시인의 개념」 등 시론을 발표하면서 문단에 등장한다. 초창기 그의 시는 초현실주의와 미래파의 성격을 떠나 1933년 평론 「시작에 있어서의 주지주의적 태도」를 발표하며 모더니즘, 이미지즘 쪽으로 변화된다.
김기림은 1936년 조선일보사를 그만두고 다시 도일하여 동북제대 영문학과에 입학하여 문학수업을 받으며 T.S. 엘리엇, I.A. 리처즈, S. 스펜더, T.E. 흄 등의 시와 이론에 큰 관심을 갖는다. 김기림이 가장 많은 영향을 받은 것으로 지적되어 온 외국 시인의 한 사람인 T.S. 엘리엇의 견해를 빌면 창작과 비평은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이 두 개의 정신적 활동은 감수성의 두 방향과 같은 것이 어서 상호보완적 기능을 갖고 있다고 한다. 특히 김기림의 시작과 비평 활동은 영미 시와 이론의 도입으로 이 땅의 모더니즘 시 운동을 사실상 주도하였다. 병적이고 몽환적인 전 시대의 시를 부정하고 일상적 삶을 근거로 한 생활시를 내세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