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시 교수학습 방법론 - 이용악, 낡은집을 중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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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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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현대시 교수학습 방안
- 이용악, 을 중심으로
-차례-
I. 들어가며
II. 현대시 해석 이론과 그 변화
ⅰ. 신비평과 역사주의적 시 해석
ⅱ. 수용미학, 독자반응비평 중심의 시 해석
ⅲ. 주체적인 표현 중심의 시 교육
III. 시 해석과 시 해석 교육의 방향
ⅰ. ‘근거 있는 해석’에서 ‘타당한 해석’으로
ⅱ. 시 해석 교육 방법으로서의 대화적 교수학습 방법
Ⅳ. 대화적 교수학습 방법
ⅰ. 독자 내면에서 이루어지는 내적 대화
ⅱ. 현실적 독자 사이에서 이루어지는 횡적 대화
ⅲ. 이상적 독자와 현실 독자 사이에서 이루어지는 종적 대화
ⅳ. 대화적 교수 학습 모형
Ⅴ. 교수 학습 방법의 실제
ⅰ. 이용악의 「낡은집」 작품 분석
ⅱ. 대화적 교수 학습 방법의 적용
Ⅵ. 나오며
Ⅰ. 들어가며
옛날이나 지금이나 대부분의 학생들이 시를 접하는 것은 학교 교육, 즉 제도권 교육을 받으면서부터이다. 학교에서 시 교육은 매우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므로, 학생들은 학교에서 시란 무엇인지, 시를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 시가 우리의 삶에 어떠한 의미를 지니는 지 등을 배워 나간다. 이렇게 본다면, 대다수의 시의 독자들은 사실 학교에서 이루어지는 교육을 통해 길러진다고 봐도 무방하다.
그러나 학교에서 이루어지는 시 교육이 독자들이 시를 친근하게 여기고, 시를 늘 일상에서 접하고 즐길 수 있는 능력을 길러주기는커녕 오히려 독자들로 하여금 시로부터 멀어지게 했다는 시 교육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경우가 많았다.
최근에는 시 교육에 대한 논의를 통해 그러한 비판을 반성하고, 좀 더 의미 있는 시 교육을 하기 위한 노력이 활발하게 이루이지고 있다. 그러한 노력의 결과 시 교육의 모습은 과거에 비해 많은 긍정적 변화를 보이고 있다. 시 교육의 중심을 학습자에게 맞추어야 한다는 생각은 이미 일반화된 지 오래다. 그리하여 학습자를 중심으로 한 시 교육 방안에 대한 연구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져 왔다. 그러나 여전히 시 교육은 교사들에게 고민되는 부분이고, 학습자들은 시를 이해하고 감상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여기에선 앞선 현대시 교수 학습에서 나타나는 문제점을 반성하는 차원에서 기존의 교수 학습 방법에 대해 성찰해 보고, 대화 중심 교수 학습 방법을 적용한 수업의 전망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다.
Ⅱ.현대시 해석 이론과 그 변화
ⅰ. 신비평과 역사주의적 시 해석
초기 문학 교육을 지배했던 이론은 신비평과 역사주의비평이다. 이는 당대의 학문 중심 교육과정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스푸트닉 쇼크’라 불리는 충격 이후 미국의 교육과정은 이전의 실용적인 교육으로부터 벗어나 학자들의 전문적 식견을 중심으로 교육 내용을 재구성하는 학문 중심 교육과정을 도입하였다. 그리고 미국 교육의 영향을 밀접하게 받고 있던 우리나라 역시 학문 중심 교육과정을 도입하게 되는데, 그 특성이 강화되는 것은 제4차 국어과 교육과정기부터라고 할 수 있다.
학문중심 교육과정에선 중요한건 ‘지식의 구조’를 밝히는 일과 그것을 학생들에게 이해 가능한 형태로 번역하는 일이었다. 따라서 전문적인 국문학 연구의 결과가 중고등학생들을 위한 시 교육의 내용으로 제시되었으며, 운율, 심상, 비유, 상징, 반어, 역설 등을 중심으로 시를 분석하는 신비평의 분석주의 방법으로 시 교육이 이루어졌다. 학습자 스스로 해석하는 과정보다는 시의 화자, 운율, 심상, 비유 등에 관한 문학적 지식을 아는 것에 초점을 두고 있었으며 시에 표현된 다양한 기법을 확인하는 수준에 그쳤던 것이 사실이었다.
이렇듯 신비평의 분석주의 방법을 통해 시를 세밀하고 쪼개고 분석하되, 그것을 학생 스스로 하는 것이 아니라 기계적이고 분석적인 읽기로 일관한 것이다. 이렇다 보니 시 교육 현장에서는 학생들의 능동적이고 주체적인 시 해석이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지극히 수동적이고 사유 과정을 동반하지 않는 해석이 이루어지게 되었다.
결국 이러한 교육은 시 해석 과정에 대한 교육이 아니라 전문가들이 해석한 결과를 그대로 암기하는 시 교육을 양산하게 되었고, 선택형 평가와 결합되면서 단순 지식 중심의 시 해석 교육으로 고착화되었다. 교사는 시 해석의 결과를 불러주고 학생은 그것을 적고 암기하는 수업이 이루어진 것이다.
이것은 신비평의 근원이라 할 수 있는 ‘한 작품에는 절대적인 해석 하나만 있다.’는 관점과 관련이 있다. 한 편의 시에 대한 절대적인 해석이 존재한다면, 그것도 전문가들만이 해석할 수 있다면, 전문적 식견이 없는 학습자로서는 이미 주어진 해석 내용을 기계적으로 받아들이는 것밖에 선택의 여지가 없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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