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선도의 어부사시사 고찰 - 상투적인 소재의 환골탈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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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윤선도의 어부사시사 고찰 - 상투적인 소재의 환골탈태에 대한 자료입니다.
본문내용
상투적인 소재의 환골탈태
윤선도의 고찰
들어가며
봇물 터지듯 헐리우드 영화 3편의 세 번째 이야기가 연이어 개봉했다. 그 선두 주자는 소심한 영웅이야기 ‘스파이더맨‘이고, 마지막 주자는 어린이용 동화 ‘슈렉‘이다. 두 번째 주자는 블랙펄(배)과 럼주(술) 가득한 해적 이야기 ’캐리비안의 해적‘인데, 모두 시리즈 3편으로 전작에 미치는 작품성은 없어도 나름의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다. 그 중 ’캐리비안의 해적‘은 배를 타는 남자들의 마초적인 삶을 되돌아보게 한다. 어쨌거나 한창 해적붐이니 때를 맞춰 해적에 관해 사실적으로 다루고 있는 책 데이비드 코딩리, 낭만적인 무법자, 해적, 루비박스
도 한 권 나왔다. 그 책에 의하면 영화 속 해적은 지나치게 낭만적인데, 그것이 문제라는 것이다. 이미 영화에서 여러 번 묘사된 해적은 정의(?)와 술을 좋아하는 호탕한 영웅이었지만, 실제의 해적은 노동자나 선원 출신으로 일상적으로 폭력을 행사하며 강간도 서슴지 않았던 악당이기 때문이라는 것. 허구와 사실의 차이를 여실히 드러내주는 책이다.
한편 우리나라에도 배와 술, 그리고 유유자적하며 풍류를 즐기는 어부가 한 명 있다. 그는 윤선도의 속 어옹(漁翁)이다. 그는 앞서 미화되었다는 영화 속 해적처럼 어옹이 아닌 가어옹(假漁翁)으로서의 삶을 보여준다. 또 영화 속 해적이 ‘동인도회사’라는 권력층에 부딪혀 튕기고 있던 인물이라면, 이 가어옹 역시 당대의 ‘붕당정치’에 부딪혀 튕겨 나온 인물이다. 그러나 인간세계에서 튕겨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스스로의 삶을 만끽하고 있는 이 어옹은 어촌에서 유유자적한 어부생활을 즐긴다. 그래서 지금부터 그의 인상적인 어부생활을 살펴보려 한다.
1. 작품에 관한 총체적 이해
윤선도의 는 고산유고(孤山遺稿)에 실린 작품으로 춘, 하, 추, 동 사계절의 경치와 감흥을 각각 10수씩 총 40수로 읊은 연시조이다. 창작시기는 류연석 외 여러 논문에 의하면 윤선도가 65세가 된 효종 2년(1651년)부터 전남 보길도의 부용동(芙蓉洞)에 은거하던 때 류연석, 시조와 가사의 해석, 역락, 2006, p.141
이다. 또 윤선도의 가 담고 있는 세계관-강호가도(江湖歌道)-은 고려 말부터 불렸다는 『악장가사』에 전하는 12장의 노래
에서 기원을 찾을 수 있으며, 이어 이현보가 개작한 에서 시상을 빌려왔다고 한다. 그러나 이전의 에서 환골탈태하여 전혀 새로운 시어로 작가 특유의 미의식을 표현하고 있다는 점에서 독창적인 작품으로 평가 류연석, 시조와 가사의 해석, 역락, 2006, p.158
되고 있다. 이에 관해 여기현씨가 정리해놓은 에 관한 간단한 고찰과 고산 윤선도가 스스로 피력한 부분을 확인해보겠다.
먼저, 여기현에 의하면 는 당시 정치적 상황에 걸맞은 고려사인(士人)들의 강호 인식을 표현하였던 중국 시가의 시구를 집구한 것이다. 그래서 원시(元詩)의 의미와 다르게 자신들이 표현하고자 했던 주제 영역에 맞게끔 표면적 의미만을 수용하였다 박노준, 고전시가 엮어 읽기(하), 태학사, 2003, 中 여기현, 어부가 엮어 읽기, p.82
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