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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wp- 이청준의 「병신과 머저리」를 중심으로 -
Ⅰ. 서론
문학교육은 그 중요성이 최근 들어 더욱 부각되었다. 문학 교육은 21세기에 맞는 전인적인 인간, 개성적인 인간, 전통을 바탕으로 하여 미래를 지향하는 인간, 민주적 공동체에 헌신하는 인간, 개방적 인간, 교양과 덕성과 올바른 가치관을 지닌 인간을 육성하는데 총체적으로 기여할 수 있다고 평가된다. 박영목, 「열린 문학교육을 위하여」, 「현대 한국사회와 문학」96, 문학의 해 조직위원회, 1996, p,117
소설교육 본연의 목적은 ‘바람직한 인간과 삶’의 구현이다. 소설교육은 삶과의 깊은 관련과 함께 서사라는 형식적 친숙함으로 인해 여타의 문학 장르보다 더욱 두드러진 교육적 효용을 지닌다. 더군다나 이번 7차 교육과정에 들어서는 학습자 중심 교육과정으로 인하여 지식과 기능 위주의 학습경향은 경향보다는 이러한 ‘바람직한 인간과 삶’이라는 본연의 목적이 더 부각되고 있다.
그러나 오늘날 학교 교실에서 교과서의 소설은 그 분량에 비하여 주어진 지도시간이 너무나도 부족한 실정이다. 이래서야 ‘바람직한 인간과 삶’의 구현은 고사하고 지식과 기능마저 배우기 빠듯한 실정이다. 또한 학습자의 능동적 참여를 이끌어 내는 학습자 중심이라는 교육과정 방침에도 불구하고 수업은 예전과 다름없이 주로 교사가 주제, 배경, 인물의 성격, 구성단계, 시점 등을 주입식 전달로 지도하고 있다. 이처럼 문학작품을 한편의 텍스트로만 인식하는 교육은 학습자 스스로 문학을 감상할 능력을 신장시키기에 부족하다. 즉, 우리의 교실에서는 정작 본래의 목적이 되어야 할 ‘바람직한 인간상과 삶을 생각하는 활동’이 등한시되는 본말전도의 현상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소설 교육의 목표는 한 편의 작품의 줄거리를 단순히 외고, 내용을 설명하며 평가를 위한도구 역할을 하는데 있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바로 궁극적으로 학교에서 소설을 배우는 과정 속에서 소설을 감상하는 방법을 터득하여 다른 소설을 즐겨 읽고 감상하는 능력ㅇ르 심어주는 데 있는 것이다. 최순열, 「문학교육론연구」, 동국대학교 대학원 석사학위 논문, 1989, p,11
위와 같은 현실을 우려하며 본고는 ‘수용이론적 접근’을 통해 7차 교육과정의 ‘학습자 중심 교육과정’이라는 모토에 맞게 학습자가 자발적이고 능동적으로 문학교육에 참여하고, 창조적인 문학체험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문학교육방법을 모색하고자 한다. 이를 통하여 문학교육의 교실 현장에 적용시킬 수 있는 지도안을 마련하는데 그 목적을 두고 서술하려 한다.
수용이론을 포함한 모든 문학이론은 작가 - 작품 - 독자와 사회 속에서 그 체계의 범위를 잡는다. 수용이론 역시 작품과 독자와의 관계를 주목한다. 수용이론의 독자는 직접 텍스트와 교류하며 이를 통해 작품으로 구체화가 가능하다. 홍의정, 「수용이론을 적용한 소설교육방법 연구 : 채만식의 을 중심으로」, 한양대학교 대학원 석사학위 논문, 2009, p,16
그러나 문학교육에 적용할 경우 학습자가 작품을 접하여 감상하고 내면화 하는 과정에서 교사라는 요소가 포함된다. 학습자와 교사는 모두 독자이며 동일한 환경에 노출되어 있다. 물론 교사는 학습자에 비하여 보다 능동적이며 상호 이해력이 향상된 능숙한 독자일 수 있다. 따라서 일차적으로 교사를 통하여 해석된 텍스트를 학습자에게 제공한다. 교사는 문학 능력이나 자의적 구체화 처치 능력은 우월하지만 학습자의 구체화를 일정한 방향으로 학습자를 유도할 수 없다는 의미에서 학습자와 대등하다고 본다. 류덕제, 「학습자 중심 문학교육연구」, 『문학과 언어』16, 문학과 언어 연구회, 1995, p,17
Ⅱ. 본론
수용이론의 개관
즉, 수용이론을 적용한 문학수업은 다양한 해석의 지향성과 수용의 자유성이 교차하는 학습으로 나아가야 한다. 본고에서는 구체적으로 이청준의 작품 「병신과 머저리」의 교수-학습 모형을 통하여 살펴보도록 하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