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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겐지모노가타리에 대한 자료입니다.
본문내용
겐지모노가타리(源氏物語)
‘일본 고전문학의 최고봉’, ‘일본의 불후의 명작’이라 일컬어지는 장편소설 겐지모노가타리(源氏物語)는 오랜 세월동안 일본인들에게 변함없는 사랑을 받으며 읽히고 있는 고전문학이다.
고등학생 때부터 관심을 갖은 작품으로, 몇 번이나 전권 읽기에 도전했지만 매번 5권까지만 읽고는 그 뒤를 읽기가 여간 쉽지 않았다.
고등학교 3학년이 되던 2008년도는 “겐지모노가타리”가 기록상으로 확인되는 때로부터 꼭 천년이 되는 해였다. 이 해에는 겐지모노가타리 관련의 여러 기획전시나 행사가 열렸고, 영화나 드라마, 만화 등이 나왔다. 또한, 나 역시 이 시기에 제작된 애니메이션과 영화(2011년 작품)를 통해 겐지모노가타리의 전체적인 내용과 흐름을 파악하게 되었고, 이 천년 전의 연애소설이 더욱 흥미로워졌다.
그리고 대학생이 된 지금, 일어일문학과 학생으로서 당연히 읽어보고 고찰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생각되었고, 아직은 번역판을 읽는 정도이지만 언젠가는 전 권을 원서로 읽고 싶어 이 책을 선정하였다.
겐지모노가타리는 ‘겐지의 이야기’라는 뜻으로, 겐지라는 한 남자의 일생과 그가 일생동안 만났던 수많은 여자들과 나눈 사랑 이야기를 그린 장편 소설이다. 54첩의 방대한 내용과 400명이 넘는 등장인물, 그리고 70여년의 긴 세월을 그린 큰 작품이면서, 뛰어난 표현기법, 섬세한 구성, 우아하고 서정적인 문체를 자랑하고 있다.
또한, 이전에 존재했던 노래소설과 창작소설의 전통을 이어받아, 이를 집대성함과 동시에 일기문학의 특징도 흡수하여 완성단계로 끌어올린 작품이다. 그래서 이 소설을 모델로 한 작품이 많이 탄생하였고, 작품의 기법과 내용, 미의식 등이 후대의 수많은 문학작품들에 큰 영향을 미쳤다.
물론, 소설 작품인 만큼 재미 면에서도 빠지지 않는다. 천년 전 사람들이 그랬듯이 사랑이라는 주제는 현대인에게도 통용되는 주제이며, 주인공을 비롯해서 등장하는 인물들도 다 개성 있는 캐릭터들이고 각각 흥미진진한 에피소드를 가지고 있다.
겐지모노가타리의 제일 중요한 가치로는 천년 전인 11세기 초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다는 점이다. 문헌에 남아있는 기록으로는 당시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하고 뭘 먹고 입고 살았으며, 어떻게 놀았고 어떤 행사를 했는지 알 수 없지만, 겐지모노가타리에는 세심하게 서술되어 있어 소설로서의 문학적 가치 외에 역사적, 문화적 자료의 가치를 가지고 있다.
그렇다면 겐지모노가타리의 주인공, ‘히카루 겐지’는 어떤 인물일까.
겐지의 아버지는 천황이다. 우선, 여기서부터 겐지의 신분과 집안이 대단하다는 걸 알 수 있다. 게다가 그는 보는 사람은 누구나 반할 정도의 뛰어난 외모의 소유자이다. 그의 이름이 ‘히카루 겐지’인 것도 ‘히카루(光)’, 즉 빛나는 아름다움을 가졌기 때문이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