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관람 후기 Dood Rock Drum in Dance

 1  공연 관람 후기 Dood Rock Drum in Dance-1
 2  공연 관람 후기 Dood Rock Drum in Dance-2
※ 미리보기 이미지는 최대 20페이지까지만 지원합니다.
  • 분야
  • 등록일
  • 페이지/형식
  • 구매가격
  • 적립금
자료 다운로드  네이버 로그인
소개글
공연 관람 후기 Dood Rock Drum in Dance에 대한 자료입니다.
본문내용
Dood Rock(Drum in Dance)
Nonverbal Beat performance
일시
20○○년 11월 9일
시간
토요일 17:00
주체
두드락프로덕션
장소
남대문 메사 10층 “두드락 용극장”
한국의 리듬과 춤사위 현대적 비트와 댄싱의 결합, 전통 풍물놀이의 타악기의 리듬과 현대의 비트 그리고 댄싱의 감미로운 조화란 슬로건을 내걸고 남대문 메사 팝콘 홀에서 공연 중인 두드락을 보고 왔다. 화려하고 역동적인 powerful sound 와 visual image로 뮤지컬 omnibus 형식의 여덟 개 에피소드를 뮤지컬의 음악적이고 생동감 넘치는 요소와 연극의 희극적이고 동적인 요소의 결합형태의 시각적 볼거리가 많은 공연이었다. 각 장은 독립된 하나의 이야기로 1막은 서양적인 에피소드 2막은 동양적인 에피소드로 꾸며졌다. 1막 1장은 도시 아이들의 리듬대결과 화합을 2장은 두드락의 공연들 중 가장 연기적 요소가 많았던 부분으로 어느 칵테일 바의 현란한 칵테일 쇼와 매직, 바텐더의 묘기를 보여주었다. 3장은 텝과 클럼핑(발 구르기)의 퍼포먼스로 블랙맨과 경찰의 쫓고 쫓기는 상황을 코믹하게 표현하였고 4장에선 가위를 주된 소재로 미용실 안에서 일어나는 코믹스런 상황을 흥겨운 리듬과 장단, 춤, 마임 등으로 표현했다. 5장은 지휘자와 관객의 시간으로 지휘자가 관객들에게 리듬감 있는 박수를 가르쳐준 뒤 관객들을 리듬의세계로 끌어들이며 관객이 공연의 수용자가 아니라 소리를 만들어내는 주체자의입장에서 지휘자의 지휘에 따라 관객 전체가 하나가 되어 연주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시간은 무대라는 긴 장벽을 넘어 배우와 관객사이의 공간적 심리적 먼 거리를 좁히고 관람객으로 하여금 같이 참여하며 즐기는 입장에서의 흥미롭고 색다른 재미를 제공해 주었다. 1막이 끝나고 곧 바로 2막은 시작되었으며 특별히 2막이 시작된다는 암시가 있지는 않았고 한국 전통 샤머니즘 무속장단과 퍼포먼스를 현대적 댄스와 장구춤, 북춤 등이 재구성되어 드라마 형식의 공연이 펼쳐졌다. 2장은 전통적인 강한 비트와 리듬의 초감각적인 크라이막스 부분으로 태평소, 모듬북, 장고, 대고의 연주가 어우러져 하나의 음을 만들어내며 공간 가득 소리로 가득 찼다. 이윽고 한 시간 반이라는 열정적인 공연시간은 빠르게 지나가 버렸고 신명나던 소리로 쉴 새 없이 울려 퍼지던 무대 역시 처음의 정막으로 변해버렸다. 난 툭툭 극장 안 어둠을 털고 빛의 현실세계로 걸어 나오며 두드락 공연 안에 내가 느낀 부분들에 대한 몇 가지 생각들을 정리해 보았다. 분명 두드락 공연은 관객들에게 한국의 가락과 몸짓을 보다 세련된 감각과 시각적 완성도를 통해 강한 에너지로 전달해 주려는 공연임에는 틀림없다. 또한 북과 사물놀이 등 역동적이고 전통적인 모습을 보다 현대적인 모습으로 재해석하여 서양인들도 쉽게 우리 가락적 리듬에 몰입할 수 있는 재미의 요소들이 많은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두드락이 타악연주를 비롯한 무용, 랩, 마임 등 종합적으로 연출되는 초감각 비트 퍼포먼스 공연임에도 불구하고 공연이 끝난 후 정작 두드락이 관객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 즉 타악기를 웅장하고 빠른 스피드와 현란한 몸동작으로 표현함으로서 무대와 배우, 관객을 넘어 함께 공유하고자 하는 외침은 무엇인가? 란 대한 대답에 선뜻 이것이라고 말 할 수 있는 독특함, 내지 차별성이 없었다. 무대를 가득 메우는 흥겨운 리듬과 스피드한 소리의 향연은 절로 다리와 머리를 흔들며 배우들이 뿜어내는 가락에 맞춰 움직였지만 몸뿐만 아니라 내 핏속을 전율시키며 정신의 깊은 곳까지의 덩실거리고 춤추게 하는 울림 그 흥겨움 이상의 것을 찾아내기란 쉽지 않았다. 그렇다면 두드락의 열정적인 공연에도 불구하고 그 이상의 만족을 찾지 못한 이유는 무엇일까? 여기엔 몇 가지의 이유가 있다고 생각한다.
첫째, 너무 많은 것을 한꺼번에 보여주려는 것의 혼잡함이 아쉽다. 많은 에피소드로 나누기보다는 좀 더 분명한 캐릭터들의 성격을 부여해 명확한 주제를 전달해 줄 수 있는 내용으로 꾸며졌더라면 훨씬 좋지 않았을까? 전혀 연결 되지 않는 각 장의 나열 보다는 장과 장의 자연스러운 연결의 내용구성이었다면 보는 관객으로 하여금 더욱 공연에 집중했을꺼란 생각이 든다.
둘째, 가수 전 인권은 락, 신승훈은 발라드처럼 “두드락은 이것이다”의 차별화 되는 대표성이 없었다. 난타와 도깨비스톰 등과 같은 뮤직 포퍼먼스와 다른 무엇 말이다. 사물놀이와 악기 등을 이용해 신명나게 두들긴다 그냥 그것일 뿐 두드락 고유의 내세울 명함이 없는 것이다. 세계 어디를 가든 국내 다른 유사한 팀들과 비교했을 때도 이 공연이 아니면 볼 수 없는 내용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
셋째, 다양하지 못한 리듬의 연주는 다양한 볼거리에도 불구하고 자칫 관객들로 하여금 반복된 식상함을 줄 수 도 있다. 공연은 전반적으로 흥겹고 신이 나는 북과 심벌, 드럼 등의 소리로 시종일관 리듬의 리듬을 타고 무대의 공간을 메웠다. 하지만 일관적인 빠른 스피드로 한국적 장단을 표현하는 것은 자칫 다양한 우리의 장단을 획일적인 소리로 표현하는 오류를 범할 수 도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가락의 장단은 자진모리나 휘몰이처럼 빠른 스피드만 나타나는 것이 아니고 진양이나 중모리처럼 슬픈 대목, 혹은 장엄한 대목을 표현하는 장단도 있기 때문이다. 두드락이 이런 부분을 잘 염두에 두어 화려한 기술의 보여주기 보다는 다양한 템포의 가락을 보여 준다면 더욱 풍성한 공연이 되지 않았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