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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wpⅠ. 전통시대 여성의 삶과 그 교육의 시대적 특징
1) 원시고대시대 삶 속에서의 여성교육
이 시기의 교육은 삶 속에서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는 교육이었다. 자라나는 세대가 성인의 삶을 모방하고 전수 받으며 성장하는 과정 그 자체가 교육이었고, 이러한 점에서 여성교육이나 남성교육은 동일하였다. 단지, 성에 따라 맡아야 했던 사회적 역할(사냥을 담당하였던 남성과 아이들을 돌보면서 집 주위에서 채집활동을 하였던 여성)의 차이로 인해 남녀유별적 사회화 및 교육이 이루어지게 되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그러한 역할의 차이가 남녀간의 종적위계를 전제하지는 않았다. 오히려 채집활동이 안정된 식량을 제공해 주고, 이를 통해 농경에 관한 지식이 축적되면서 여성의 지위가 상대적으로 높아진 가운데 여성은 초기농경사회를 주도하였다. 김재인, 한국여성교육의 변천과정 연구, 서울:한국여성개발원 2001,16-22쪽
성에 따른 사회화 과정으로서 교육이 차별적인 기제로 작용하게 된 것은 금속문화 도입이후 가부장제의 확립과 남녀간의 신분위계질서가 확립되면서부터이다. 농경기술의 발달, 부락간의 전쟁, 금속문화의 도입, 발달로 인해 여성의 사회적 역할이 남성보다 낮게 평가됨은 물론 여성이 남성에 비해 열등하다는 이데올로기를 형성하게 되어 사회참여에 제한적 요인이 되었다. 이런 고대사회의 사회화 과정은 한자와 유교문화를 접하게 되면서 남녀 간의 차별적 기제로 작용하게 되었다. 정일환 외, 여성교육론, 서울:교육과학사 2003, 92-93쪽
그러나 고려시대까지만 해도 여성의 삶은 가부장적 사회 구조 속에서도 비교적 자유롭고 평등한 남녀유별관에 기초한 것이었다.
2) 삼국시대 삶 속에서의 여성교육
삼국시대 초기의 여성은 비교적 자유로운 삶을 살았다. 여기서 자유로운 삶은 출입의 자유, 사랑과 결혼의 자유, 행동의 자유가 있었다는 것이다. 당시의 혼인 제도는 남자가 여자 집으로 들어오는 솔서혼(率壻婚)이 보편적이었으며 이러한 여성중심의 혼인제도는 고려시대까지 그 유습이 전해졌다. 종교적으로 볼 때 여성은 여사제가 되어 종묘(宗廟)의 제사를 주관하기도 하였고, 신라시대 선덕, 진덕, 진성의 3명의 여왕이나 화랑제도의 원화(源花-화랑의 지도자)는 여성이 당시 사회의 최고 지도자로서 역할을 했음을 보여준다. 안귀덕 외, 한국 근현대 교육사, 성남:1995, 653-654쪽
신라와 통일신라시대에 귀족여성에게 남편과 더불어 공직 수행을 맡아 행하게 한 경우도 있었고, 직조나 염색 등의 기술이 뛰어난 여성을 기능직 관직에 등용한 경우도 있었다. 그러나 이러한 몇몇 경우들을 제외한다면 여성의 정치참여의 길은 막혀 있었다. 김재인, 한국여성교육의 변천과정 연구, 서울:한국여성개발원 2001,24쪽
학교교육제도가 도입되었지만, 남성에게만 학교교육의 기회가 주어졌고, 여성에 대한 교육은 가정에서 어머니에 의해 이루어졌다. 어머니가 딸에게 가르친 가정생활의 주요 내용은 침선(針線), 방직(紡織), 염색 등의 가사기술이었으며, 이는 위로는 귀족으로부터 아래로는 서민에 이르기까지 모든 여성이 습득하여야 할 기술로 중시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