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숫자 개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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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중국의 숫자 개념에 대한 자료입니다.
본문내용
수를 말하면 사람들은 계산하는 산수 같은 것을 떠올리게 된다. 가령 『漢書·律曆志』에서는 “수란 일·십·백·천·만으로 사물을 세어나가는 것이다”라고 하였다. 사실 이는 다만 수의 기본성질 중의 하나일 뿐으로서, 하나의 철학적 개념이 되면서 광범위한 문화적 함의를 포함하게 되었다. 먼저 고대인들의 생각으로는 수는 “천지보다 먼저 존재했고 천지보다 뒤에도 존재하는” 자유자재의 존재물로서, 깨달음의 과정을 통해 파악되는 것이지 발명해서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었다. 상고시대에 伏羲라는 성인이 『주역』의 八卦를 추연할 때에 수라는 개념이 생겨났는데, 뒤에 黃帝, 堯, 舜 등의 성왕이 이 수를 체계적으로 완성하였다고 전해진다.
수가 천지와 공존하는 신성한 존재가 됨으로써, 자연법칙의 함의를 갖게 되었다. “어떤 사물도 수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고대인의 관념은 바로 세계는 결국 수에 의해 지배받고 있다는 오래된 생각을 보여준다. 자연계의 모든 존재들은 암수의 쌍으로 구성되어 있다. 무엇이 되었든 암수가 짝을 짓지 못한다면, 결국 이 세상에 존재할 수가 없게 된다. 만물에 보이는 이런 이원론적 대응으로서의 음양 현상은, 2라는 숫자의 한정을 받게 된다.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이 음양은 현실에서 木火土金水의 5행의 상생상극으로 복잡하게 작용한다. 오행은 5가지 실체의 감응으로 5라는 숫자의 제한을 받게 된다. 당연히 이는 자연관의 측면에서 만물이 운행하는 법칙을 파악한 것이지만, 그 심층에는 신비스런 ‘定數’ 개념이 드러나 있다.
그렇다면 정해진 숫자는 어떻게 나오는 것일까? 고인은 상제나 신령이 정해준 것이라고 생각했다. 인간의 길흉화복은 모두 신의 통제를 받는데, 신은 숫자를 가지고 그의 의지를 나타내니, 바로 “신은 수는 아니지만 숫자에 인해서 드러난다”(『주역정의』 顧 注)고 하는 것이다. 이처럼 술수에서는 숫자의 본래의 기능인 수량을 헤아리는 성질이 부차적인 위치로 밀려나고, 신비성이 첫머리에 등장하게 된다. 고대의 ‘算’자는 으로 썼다. 이 글자는 두 개의 ‘示’자로 이루어졌는데, 示부에 속한 글자는 神, 祀, 祠, 祝, 祥, 禪 등 대부분이 신과 연관되는 뜻이 들어있다. 『설문해자』에서는 이에 대해 “示는 신에 관한 일이다”라고 분명히 기록하고 있다. ‘’자의 경우는 示가 두 개나 겹쳐서 구성되어 있으니, 신에 관한 일 중에서도 가장 최고의 것을 지칭함을 알 수 있다. 이상의 현상은 숫자가 단순히 수량을 헤아리는 기능뿐 아니라, 사람과 신을 서로 소통시켜주는 중개의 역할을 함을 설명해주고 있다.
인류가 숫자를 광범위하게 사용하게 되면서, 숫자 속에 여러 가지의 문화적 함의가 덧붙여졌다. 『설문해자』 중에는 몇 가지 구체적인 숫자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정의하고 있다.
一 : 최초의 시원으로 道는 1에서 서며, 이로부터 천지가 나누어져서 만물을 만들어낸다.
二 : 땅의 수이다.
三 : 천·지·인의 도이다.
四 : 음의 수이다.
五 : 오행이다.
六 : 주역의 숫자이다.
숫자 1은 우주 본체의 표지이고, 2는 짝수로서 음양설 중 땅의 수(地數)를 나타내며, 3은 天地人 3才 관념을 표시한다는 등, 수학이라기보다는 철학적인 내용으로 바뀌었다.
소위 數秘學은 숫자가 본래의 기능에서 벗어나서 이질화됨으로써 생겨난다. 여기에서 숫자 자체는 수량을 표시하는 부호가 아니라 일종의 신비한 실재가 된다. 중국의 건축사를 보면 이런 수비학적 장관을 연출한다. 가령 한나라 이후로의 고건축물에는 대부분 홀수로 칸을 나누고, 탑의 층수를 홀수로 구성한다. 북경의 天壇공원은 명나라 때에 세워졌는데, 이중에서 하늘을 제사하는 장소였던 圓丘에 쓰인 칫수는 석재의 대소와 수량을 포함하여 모두 홀수를 쓰고 있다. 그 이유는 바로 음양관념이 숫자에 반영되어 나타난 결과이다. 왜냐하면 『주역』에서 양에 속하는 홀수는 하늘에 응하고, 음에 속하는 짝수는 땅에 속한다고 하였기 때문이다. 『주역』의 신비화가 극에 달했던 한나라 시기에 『주역』의 영향으로 건물을 지을 때에 홀수를 쓰기 시작했는데, 그것이 2천여 년을 지속해서 지금도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와는 달리 짝수를 원리로 한 건축도 있다. 가령 북경의 자금성 내에 있는 문연각(文淵閣)은 6칸이다. 이는 절강성에 있는 寧波의 天一閣을 모방해서 지어졌는데, 역학에서 말하는 ‘하늘의 1에서 水가 생기고 땅의 6에서 수가 완성된다(天一生水 地六成水)’는 뜻을 취한 것이다. 이 구절의 뜻은 오행설에서 나온 것으로 오행의 원리에 따르면 1과 6은 모두 水의 의미를 갖는다. 天數 1에서는 물이 나오고 地數 6은 이를 계승한다. 문연각은 책을 간수해두는 곳으로 가장 불을 꺼리므로 물에 해당하는 숫자를 가지고 칸을 나눴으니, 그 뜻은 물이 불을 克하려는 의도에 목적이 있다.
참고문헌

兪曉群 저, 임채우 역(2001), 『술수와 수학 사이의 중국문화-수에 얽힌 중국문화의 신비 코드를 밝힌다』, 동과서 (원저 『數術探秘』를 번역한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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