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기 좋은 날 - 김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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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사랑하기 좋은 날 - 김도경에 대한 자료입니다.
본문내용
동욱은 서른두 살의 남자로, 여자친구인 명은의 집에 살고 있다. 멀쩡한 직장을 그만둔 것으로 보아 자기 일에서는 능동적인 사람이다. 그러나 결혼이라는 주제 앞에서는 자기의 현실을 초라하다고 생각하고 떳떳하지 못한 모습을 보인다. 대부분의 장면에서 자신의 의견보다는 다른 사람의 제안에 움직이는 수동적인 사람이다.
명은은 서른 살의 여자이다. 부모님의 기대를 만족시키는 삶을 살아 왔다. 남자친구인 동욱과 결혼하고 싶어 한다. 부모님이 갑자기 들이닥친 위기 상황에서 엉뚱하면서도 노련한 모습을 보인다. 아버지의 퇴직을 걱정하는 모습에서 사려 깊은 사람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답답하게 구는 동욱에게 심술을 부릴 때도 속으로 미안해하는 모질지 못한 성격이다.
명은의 아버지는 과묵한 성격이다. 가만히 앉아서 밥과 술을 받는 자연스러운 모습에서 가부장적 사회제도에 젖어있는 사람임을 알 수 있다. 과묵한 사람이지만 딸 자랑을 할 때와 동욱을 범죄자로 오인했을 때는 대사의 길이가 갑자기 길어진다. 딸 명은을 진심으로 아끼고 사랑하는 것 같다.
명은의 어머니는 말을 하는 데 있어 거침이 없는 화통한 성격이다. 연속극을 굳이 봐야겠다고 주장하는 모습에서 고집이 무척 센 것을 알 수 있다. 명은의 결혼과 선 문제를 이야기할 때 현실적이고 속물적인 면모가 보인다. 또한 명은의 아버지와 마찬가지로 보수적이고 가부장적인 구식 사고가 자연스러운 사람이다.
감상
신춘문예 당선작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조금 의아했다. 수업에서 요새 희곡의 추세는 문학성에 치우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은 것 같은데, 이 작품에는 문학성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지는 않은 것 같다. 흔히 보는 텔레비전 연속극 같은 느낌이었다. 연극 공연의 일회적 성격 때문에 관객들이 바로바로 상황을 이해할 수 있어야 할 텐데 그 점에서는 탁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대사들이 일상 언어로 잘 표현되어 있고, ‘서영이’라는 연속극 주인공이 실제 연속극의 주인공 이름과 같은 등의 세심한 디테일들이 몰입을 도왔다. 그러나 마찬가지 맥락에서 쓴 듯한 명은의 동생 이야기는 오히려 몰입을 방해하기도 했다. 군데군데 맞춤법을 자주 틀리는 것은 구어체의 특성을 살리려고 의도한 것인가 하는 의문이 들었다. 장면들에 디테일이 잘 살아 있으면서 소소한 웃음 포인트들이 적절하게 배치되어 있어서 실제 공연에서는 그것들이 더욱 자연스럽게 잘 표현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각색
p.173 ~ p.174
어머니의 모습은 더 드세게, 동욱의 모습은 조금 더 불쌍하게 그려 명은의 미안함이 배가 되게 바꾸어 보았습니다.
어머니 : 대체 언제 끝나요? 고치다 날 새겠어요. 시방 고치고 있긴 한 거예요? 전문가 맞어?
동욱 : 거의 돼갑니다. 죄송합니다. 금방 끝납니다.
어머니 : 아까도 그 소리 하더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