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에 비해 미학적 가치가 훨씬 앞서는 남한문학에 익숙한 독자들이, 지적 호기심 이외에는 크게 구미가 동하는 요소를 발견할 수 없게 되자 1990년대 초반에 이러한 출간 사업들이 시들해져 버리고 말았다.
그러나 남한 작가들의 작품 속에 등장하는 북한 현실은 점점 그 농도나 빈도를 더하여서, 이
문학의 세계이다.
1936년 「시인부락」동인으로 참가하면서 창작 활동을 본격적으로 펼쳐나갔으며, 이용악, 서정주와 함께 30년대 후반의 세 명의 시인으로 꼽힌다. 느닷없는 해방을 맞는 환희로 시작되는 해방 공간의 시들은 강요된 침묵 속에 억눌렸던 사회 변혁을 향한 열망을 거침없이 분출하여 시
Ⅰ. 여성문학의 이론
여성문학론의 선편을 쥔 쪽은 해방기 좌파비평의 선두주자인 李源朝와 韓曉였다. 李源朝는 우선 여성들의 가정적 위치가 노예상태로 규정되는 봉건적 잔재를 혁파함으로써 여성의 사회․경제․정치적 지위가 향상될 수 있다는 주장을 폈다. 그는 좋은 문학이란 항상 새롭
문학의 역사적 검토 및 최근 동향
분단 후 북한문학은 1967년 `조선노동당 제4기 15차 전원대회`를 분기점으로 전후의 차가 현격하다.
1967년 이전의 북한문학은 북한 역사학의 벌전 과정에 따라서 두 단계로 나눌 수 있는데, 해방 이후부터 1950년대 중반까지 유물사관의 공산주의 이론을 문학에 적용하던
문학도 여기에서 예외일 수가 없었다. 해방기 문단에서는 독립된 민주국가 건설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폭넓게 형성되어 있었고 이것이 문학인들의 정치 참여의 명분으로 작용하였다. 그런 점에서 해방기의 문학운동은 정치 참여의 일환으로 전개되었고 따라서 문학 단체와 정치 집
문학사에서 순수문학은 흔히 문학의 탈사회적·탈정치적·탈맑시즘적 개념으로 원용되어 왔다. <구인회>를 <카프>와의 이념적 대척관계로 자리매김하는 판단에 이러한 평가방식이 내재되어 있음은 두말 할 나위가 없다. 그러나 이에 따르면 해방 이후 이태준이 사회주의 체제를 선택하여 자진 월북했다
수 있다.「카인의 후예」는 해방 직후 북한에서 체험했던 살벌한 테러리즘을 소재로 삼고 있다. 「인간접목」은「나무들 비탈에 서다」에까지 이어지는, 전쟁의 참상과 그 상처의 극복과정을 문제삼고 있는 작품으로서 전후의 상황을 직시하고 있는 작가의 폭 넓은 관점과 휴머니즘 정신이 더욱 돋
년대 4․19라는 자유민주주의를 향한 유혈의 민주혁명으로 막이 열렸다.
실상 시에 있어서는 50년대에 이미 분단의 비극과 사회현실의 모순 및 부정부패에 대한 비판의식이 표출되고 있었다. 따라서 4․19는 문학, 특히 시에 있어서 시의 본질과 기능에 대한 근본적인 반성과 질문을 제기하였으
Ⅳ. 광복-분단기의 문학
- 광복과 분단의 시적 체험 -
1. 해방기 시단의 좌우대립과 모더니즘의 기운
1945년 해방은 일제에 의한 식민 시대의 마감을 뜻하는 것이다. 문학적인 입장에서는 우리 모국어를 되찾아 새로운 시대의 새문학을 펼칠 수 있는 자유를 되찾았다는 커다란 의미가 있다. 그러나 해
문학은 역사적, 정치적 의미와 그 맥락을 같이하였다. 따라서 그 당시 작가들에게도 작품 활동에 있어서 식민지 청산이라는 과업은 부여된 것이다. 또한 당시의 양분화 된 이데올로기는 문학에 있어서도 자연히 대립된 문학을 낳게 하였다.
문학에 영향을 끼친 것은 해방만이 아니었다. 연이어 터진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