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화>는 바로 이러한 그의 시적 특성을 결집시킨 이 시기의 대표적인 작품이다.
1950년대의 이형기가 주된 시적 관심으로 삼은 것은 존재의 조락과 소멸성이다. 시인은 세계내의 모든 존재는 필연적으로 조락과 소멸의 과정을 겪기 마련이라는 것을 누구보다 철저하게 인식했다. 인간이 나이를 먹어
3. 20세기의 세기말적 자각
바야흐로 1990년대는 세기말이라는 거창한 수식어가 우리들의 의식 세계를 흔들어 놓았다. 예전과 다름없이 흘러갈 시간들이 ‘세기말’이라는 수식어를 달고 나타나 사람들의 불안감을 조성하던 1990년대의 흐름은 시에도 큰 영향을 끼쳤다. 1990년대는 한 세기가 끝나가는
그러나 시 교육에 대한 근본적인 진단과 대안을 위해서는 현장에서 이루어지는 시 교육의 토대인 문학 영역 내용에 대한 일차적인 검토를 기반으로 그것이 구현된 실체물인 교과서와의 연계선 상에서 다시 한 번 검토가 이루어져야 한다. 국가 수준에서 명시되는 문학 영역 내용은 크게 ‘국어과의 성
아니다. 형식주의는 러시아에서 나왔고, 신비평은 영미에서 나왔다. 또 비슷한 시기에 등장하게 되며 차이점이 있긴 하지만 공통점이 많다. 우리는 이 둘을 알아보고 실제 작품에 적용해서 살펴보도록 하겠다. 정지용의 「향수」와 이형기의 「폭포」를 통해 이 두 비평을 더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자.
모습에 대해 준엄한 비판을 한다. 일제 말기에 해방에 대한 전망을 마련하지 못하고 ‘슬픔에 울기만 하여 이냥 질철어리는 내 눈’과 ‘독한 술과 끝없는 비굴과 절망에 문드러진 내 쓸개’로 지낸 자신을 꾸짖고 있다.
이 시에서의 화자의 자기 반성을 화자 개인에게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라 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