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전기 한문문학이 한국학의 중요한 일부임은 말할 나위도 없다. 그런데 한국 한문문학사의 전개과정을 연구함에 있어 고려전기는 다른 시대에 비하여 상대적 부진과 침체를 면치 못하고 있다. 여기에는 자료의 빈곤이라는 일차적 요인이 작용하였겠지만 이밖에도 이 시대에 대한 적극적 관심과 인
문학과 유학의 역량을 제공한 것이 시대 전환의 결정적인 계기
- 반란세력의 우두머리는 민중영웅의 전설을 건국신화로 발전시켜 건국의 유래와 정당성을 입증할 필요가 있었다. 건국신화가 문학사에 다시금 커다란 구실을 하였으나 신화적 질서가 쉽사리 받아들여지지 않고, 신이한 인물이라고 꾸미
정지상, 곽여 등과 같이 문벌을 이루지는 않았지만 왕성한 활동을 하였던 작가군을 비문벌 작가층으로 분류하여 작품과 함께 다루었다. 이러한 문인층 외에도 숭문정책을 폈던 왕들의 작품을 왕실의 문학으로 분류하였다. 그리고 고려전기 사상적 큰 흐름인 불교와 관련한 승려들의 작품은 향가문학과
Ⅰ. 문학과 사회의 관계
사회는 문학의 재료 원천이다. 우선, 문학의 표현 수단인 언어는 사회의 산물이며 말의 소리와 뜻은 사회의 일상 언어에서 가져온 것이다. 문학의 언어가 문어체가 되면 반드시 일상 언어체인 언문일치로 돌아가는 것을 보아도 이를 알 수 있다. 문학의 내용상 재료가 되는
문학사’라는 단어를 사용하기는 힘듦으로, 저자는 최대한 ‘우리문학사’에 가까운 ‘한국문학사’를 쓰겠노라고 다짐한다. 거기다 한국의 국호를 ‘우리나라’로 바꾸자는 파격적인 의견까지 내세우고 있어서 조금 놀랐지만, 현재의 여건을 고려하여 단순히 주장에만 그치고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