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관주의 모습과 일맥 한다고 볼 수는 없을 것이다. 만약 여성 자의식의 성장에 의해 방관주가 진취적인 성향을 뛴다고 본다면 오히려 남성성을 선택한다기보다 여성으로서 더욱 뛰어난 행위를 통한 성취를 보였을 것이다. 방관주는 여성인 자신을 극단적으로 배척하고 시간이 지날수록 남성성을 더
여주인공의 여-남-여의 신분변모와 ‘우월한 여성’대 ‘열등한 남성’이라는 갈등구도를 중심으로 논의되어 왔다. 「방한림전」을 제외하고는 실제로 작품들의 실상이 그러하기는 하다. 그러나 기존 작품론 에서는 그 분석의 출발이 여성중심의 시각이었다. 그것은 대체로 여성영웅계 소설의 존재
의미를 가진다.
그럼 이제 <방한림전>의 줄거리와 분석을 통해 <방한림전>과 그 의미에 대하여 더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자.
2. <방한림전>의 줄거리
1) 남복을 입고 자라다
대명 정덕 연간 북경 유화촌에 성명은 방관주요 자는 문백이라 하는 한 처녀가 있었다. 그 부모가 늦도록 혈육이 없더니 노년
동성혼’이라는 여성영웅소설사에서 유례가 없는 독특한 모티브를 사용하여 남자를 배제하고, 여성주의적인 시각을 펴나가는 것을 보면 여성이 쓴 작품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또한 <방한림전>은 두 개의 이본이 있는데 <낙성전>과 <가심쌍원기봉>이 그것이다. 이 작품들은 그 필사 방식에 있어서
분석도 병행하였는데 후대의 수사학과 어원론에 큰 영향을 미쳤다. 아리스토텔레스는 ‘낱말’이 언어의 의미를 나타내는 최소의 단위라고 규정하였다.
나) 역사적 의미론
㉠ 어원이나 명칭에 대한 의미 문제가 아주 일찍부터 논의되었음에도 학문으로서의 의미연구(의미론)는 19세기 근대 언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