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가 필요로 하는 영웅인 동시에, 시대를 이끌고 간 주체였다. 저자는 1990년대 중반 제기한 ꡔ일본의 대한제국강점ꡕ에서 고종의 반일외교운동을 강조하였던 것에 이어, 여기서 고종의 근대개혁 이념에 대한 재조명에 접근하게 된 것이었다.
2. 한국 근대정치사 왜곡 비판과 고종의 재평가
고종시대’시대를 둘러싼 최근의 논의를 살펴보도록 하겠다.
Ⅱ장에서는 이태진, 서영희의 견해를 중심으로 ‘고종시대’에 대한 연구를 정리하겠다. ‘고종시대’에 대한 평가는 역사학계 내부의 입장과 외부(주로 식민지근대화론)의 입장으로 나눌 수 있는데, Ⅲ장에서는 양측의 입장을 정리하면
고종 1) 최제우가 사형당할 때 같이 불태워졌는데, 후계자 최시형이 암송한 내용 등을 모아 1880년에 간행했다.
은 유교 경전을 읽는 듯한 착각을 일으킬 정도로 유교 윤리의식이 묻어있다. …일반 서민을 유교 윤리 실천의 주체로 삼는 발상은 정조의 향례합편에서 이미 제시됐던 것이다.(이태진)
이
이태진 선생의 『고종시대의 재조명』등의 연구는 당시의 한국사회에 대한 역사의 왜곡이 얼마나 심했는가를 보여줌으로서 한국의 근대사를 보는 시각을 전환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우리는 명성황후 역시 그러한 왜곡의 중심에 있다고 전제하고 그녀에 대한 역사의 평가가 어떻게 이루어져 왔
고종과 민씨 지배하의 정부는 외국 세력에 의존함으로써 그 존립을 꾀하려는 의타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을 뿐이었다. 게다가 국가적인 재정은 더욱 심하여 갔다“
“황제와 대신들이 외세에 의존하여 국가를 보존하려는 고식적인 길을 취하고 있을 때에, 정부의 무능한 시책을 비판하고 민족의 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