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는 우리 역사에서 사대부계급의 형성기라는 점에서 중세 내적 대전환기이다. 무신집권, 농민봉기, 이민족의 침략 등 대내외적 제모순의 폭발로 점철된 이 시기는 우리나라의 중세봉건제가 일대 전환을 겪지 않을 수 없었던 시기이다. 윤재민, 「고려후기사대부의 등장과 현실주의적한시경향」,
한시가 집중적으로 창작되었다. 이 시기의 현실주의는 서사한시에서 비약적으로 발전하는바, 그것이 이룩한 현실주의의 성과는 양과 질적인 면에서 이전 시기의 한시에서는 보기 드문 일이다.
이처럼 내재적으로 발전하던 현실주의가 조선 후기에 이르면 한문학의 여러 양식에 두루 걸쳐 가시화
한시가 상당히 많이 전래한다. 그리고 국문학사에 보이는 시가문학(詩歌文學)도 한시가 주류를 이루었다고 말할 수 있다.
이 장에서는 한국한문학의이해4공통) 신라 말의 6두품, 고려 중기의 고문가, 고려 말의 신진사대부, 조선전기의 관각파·사림파·방외인 등 나말여초부터 여말선초까지, 1. 각 시대
사대부들은 기존의 문벌귀족의 개인적인 성향의 인식체계에서 벗어나 민중적이고 주체적인 문체를 보여주기 시작하면서 고려 전기에 비해 뒤떨어짐이 없는 새로운 영역의 문학을 열어 나갔다.
고려후기는 향가가 사라진 시대였다. 신라 이래의 오랜 역사를 가진 향가는 고려 전기가 끝나는 것과 함
계층이 중앙 정계에 등장하여 일정한 역할을 담당한 것은 12세기 고려 무신 집권기 이후이다. 그 후 고려후기에 이르러 이들은 정치적, 사회적 기반을 확고히 하고 중앙 정계에 자리 잡아 사대부층이 형성되었다. 조선이 이들에 의해 개국되면서 ‘사족’이나 ‘사대부’는 양반 지배층을 지칭하는 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