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라스는 이러한 요구를 받아들이고, 따라서 그의 언어는 서로 모순되는 것들에 대한 설명없이 그대로 나란히 늘어 놓여져 있다. 디데리히스는 “지나친 환상과 언어희극 (Sprachkomik)들이 이러한 모순되는 요소들의 결합을 통해 생겨나고, 바로크 소설의 삽화 (비유)와 언어의 풍부함도 여기서 나온다”
Ⅰ. 서론
귄터그라스는 급속한 통일과 일민족 일국가에 대해 반대하는 자세을 일관되게 유지하면서 대신에 두 개의 국가, 즉 두 개의 독일의 지속을 옹호하였다. 비록 일민족 일국가라는 정치적으로 단일화된 통일국가 형태를 갖지 않는다 하더라도, 한 민족의 통일은 “나눌 수 없는 문화”의 통합
남성적 역사의 진보와 시종일관 비교되고 있다. 결국 남성이 주도한 역사는 거짓 진보의 역사로, 여성에 의해 이루어진 식량사적 업적이야말로 인류를 실제로 존속시켜준 진정한 진보의 역사로 드러난다.
『넙치』에 주도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동시성의 서술기법 역시 역사를 반복적인 과정으로
구조를 통해 작품을 분석한 울퍼스의 연구, 작품에 등장하는 역사상의 여자요리사들을 ‘어머니 신화’와 연관시켜 고찰한 훈트의 연구등이 있다.
3) 여성해방운동의 시각에서 작품을 분석한 경향의 연구로,『넙치』를 여성해방운동에 적대적인 소설이라고 비판한 앙그레스의 연구,『넙치』에 서술
자연과학적 진보와 사회보장의 확충에 의한 유토피아의 가능성을 믿는 치과의사의 낙관적 역사관에 대한 그라스의 평가가 숨어있다. 그것은 관상어에 대한 묘사에서 빼어난 알레고리로 이미 암시된 바이다.
“누가 벌써부터 관상어를 기르고 있는가? 정성스럽게 주는 먹이, 온도가 적절한 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