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은 양독일의 공통의 것으로 증명이 되는데 이와 같은 공통의 문화가 두 독일을 잇는 둥근 아치다리를 만들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그라스는 1984년 쉬테판 하임 Stefan Heym과의 대담에서 문학이 그리고 문화가 독일인의 원래적 정체성을 보장한다면, 일민족국가로의 회귀는 “바람직하지도” 않다고
넙치』에 는 작가 그라스의 이러한 역사개념과 역사인식이 다양하게 반영되어 있다.
『넙치』에 는 , 불멸의 존재이자 거의 전지적인 존재로 등장하는 ‘넙치’, 그리고 역사상의 모든 시대에 항상 모습을 바꾸며 등장하는 남성인 주인공-서술자 ‘나’와 그의 파트너인 일제빌의 변형들인 역사상의
Ⅰ. 개요
양철북의 출판 이후에 나온, 그라스의 작품들에 대한 연구는 수 백편에 이르는데 그것들 중 많은 부분이 이 소설에 대한 것이었다. 그러나 수많은 비평이 윤리적, 사회적, 정치적인 문제를 다루고, 복잡한 알레고리나 종교적인 의미를 연구했던 반면, 소설의 유형, 서술 태도, 그
소설의 결말을 어둡게 드리우고 있다.
하지만 그라스에게는 회의와 멜랑콜리가 곧 절망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회의와 멜랑콜리가 짙을수록 더욱 절실해지는 것은 ‘견디기의 몸짓’이다. 그라스가 우리에게 카뮈를 권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무엇보다도 카뮈에게서 배울 수 있는 것은 그의
자연과학적 진보와 사회보장의 확충에 의한 유토피아의 가능성을 믿는 치과의사의 낙관적 역사관에 대한 그라스의 평가가 숨어있다. 그것은 관상어에 대한 묘사에서 빼어난 알레고리로 이미 암시된 바이다.
“누가 벌써부터 관상어를 기르고 있는가? 정성스럽게 주는 먹이, 온도가 적절한 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