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다섯의 나이로 짧은 생애를 마감한 작가 김소진. 그는 존재하는 그대로의 현실 속에서 겪은 가족과 사회의 이야기를 더한 것도, 덜한 것도 없이 그만의 담담한 문체로 풀어나간다. 그는 현실을 그다지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는다. 특히나 그의 작품들을 읽다보면 현실에 대해 무엇인가 부정적인 인
1990년대를 대표하는 작가 중의 하나인 김소진은 34해의 짧은 생을 살고 떠났다. 김소진은 90년대 다른 작가들이 화자나 인물의 내면묘사와 갈등에 치중하는 것과 달리 이야기 속 인물의 주변상황과 사회적인 구조 등에 비중을 둔 리얼리즘적 작가라고 할 수 있다.
그는 “나의 소설은 기억에다 살을
요절한 문인의 죽음이 대개 그러하듯 김소진의 죽음 또한 안타까움으로 다가온다. 외국인 노동자의 고단한 현실을 자신의 유년시절 미군과의 억압적 관계와 비교하며, '한국'사회에서의 '나'를 환기시킨「달개비꽃」의 발표시기가 95년이었다. 이러한 그의 적확한 현실감각이 그의 이른 죽음에 대한 아
ꁴ들어가며
먼저 김소진의 소설적 배경이 되고 있는 가족사를 비롯한 그의 삶을 조명해 보고 작품에 어떻게 영향을 끼치고 있는지를 알아보고, 그런 작품들을 통해 그가 말하고자 했던 것과 현실의 문제 의식 등을 점검해 보도록 하겠다. 그런 배경을 토대로 1994년 <문예 중앙>에 발표된 <늪이 있는
◆ 들어가며
김소진의 자전소설 「쥐잡기」를 시점적 측면에서 분석하기에 앞서 시점과 자전소설의 정의, 작가 김소진이 소설과 관련해 경험한 원체험에 대해 알아보자.
1. 시점의 정의와 분류
1-1. 시점의 정의와 구성
시점이란 사건(이야기)에 대한 서술자의 보는 위치로 사건이 관찰 되는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