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세전』은 식민지성에 대한 성찰을 통해 한국적 근대의 특수성을 해명하려고 한 최초의 작품으로 꼽히고 있는데, 이는 서구적 근대에 입각한 계몽주의의 한계를 극복하고 식민지성의 극복을 통해서만 한국적 근대를 성취할 수 있음을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선, 『만세전』은 일제의 수탈과 독
5.「만세전」개작에 따른 문제 검토
이러한 여러번의 개작 과정은 당시 상황으로서는 매우 드문 일로써, 거기에는 식민지로부터 해방으로 이어지는 시대적 상황과 함께 작품에 대한 작가의 애착이 아로새겨져 있다고 할 수 있다. 이전의 연구들이 <고려공사> 판본과 <수선사> 판본의 간극에 대해 주로
만세전』에서 비로소 ‘나’가 등장하고 구체적인 현실, 즉 ‘생활’ 속에서 살아가는 구체적인 인물과 거기에서 발생하는 사소하고 미묘한 갈등을 그릴 수 있게 되었다. 제도적 장치의 수준에 머무르던 내면이 자생적 상태로 진입하게 된 것이다. 현실에 대한 포괄적인 관심과 그것에 대해 논평하는
Ⅰ. 들어가며
중 & 고등학생들에게 제시되는 필수독서에 빠지지 않는 작품 중 하나가 바로 『만세전』이다. 그만큼 작품의 가치가 높은 소설이지만 실제로 이 소설을 처음부터 끝까지 읽는 학생은 많지 않다. 단편소설이 아니기에 분량이 많고 읽어보기 전에는 내용도 어렵게 느껴져 학생들이 선뜻
1.만세전의 내용
만세전은 총 8장의 중편 분량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그 대체적인 내용은 동경에서 서울까지의 여로를 따라 전개되고 있다. 동경 유학생 ‘나(이인화)’가 학기말 시험 도중 아내의 위독 전보를 받고 동경을 떠나 서울까지 이르는 여로가 1장에서5장까지이며, 6장에서 8장까지는 서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