Ⅰ. 개요
여러 가지 공연의 계보를 보면서, 가장 크게 드는 생각은 국립극장 측의 여러 노력에도 불구하고, 우리만의 공연을 하나 만들어 내는 것이 얼마나 어렵고 힘든 일인가 하는 문제의 심각성 이었다. 공연은 관객을 전제로 무대 위에 올린다. 그러자면 작품의 작품성만을 생각할 수는 없는 노릇
Ⅰ. 개요
고대 그리스에서는 구릉을 이용하여 야외극장을 설계하고 중앙무대를 내려다보며 세 방향에 부채 모양으로 전개되는 관객석을 언덕 사면(斜面)에 만들었다. 고대 연극의 전통이 한번 끊어지고 새롭게 교회에서 발생한 중세극은 성당 내부나 거리에서 연출되었고, 구경꾼은 그것을 둘러싸
연기하고 있는 인물과 정서적으로 일체될 뿐 아니라 문제를 제시할 것을 요구하였다. 관객을 `이화` 하기 위하여, 즉 무대와 관객과의 사이를 넓혀서 `동화` 를 막는 효과를 만들어내기 위해 클라이막스 직전에 장면을 중지했다. 또한 슬라이드를 사용하여 적당한 간격을 두고 장면의 요점을 강조하는
, 판단, 객관성을 주장했다. 서사극은 관객이 극중 사건이나 인물 속에 적극적으로 몰입되는 것을 반대, 극과의 거리, 불연상태를 주장하여 Verfremdung(영어로는 alienation이라고 하지만 정확한 뜻은 못된다.), 즉, 유리작용을 내세웠다. 관객은 무대에서의 사건이나 등장인물과는 밀착해서는 안되며, 유리
연기하는 카부키로 변해간다. 오늘날의 카부키가 여자역도 여자모양을 한 남성으로 연기되고 있는 것은, 이러한 역사적인 배경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카부키의 무대장치에는 화도나 회전무대 등 독특한 것이 있다. 화도는 무대를 향해 관객석을 가로질러 설치된 통로이다. 이것은 배우가 등장 퇴장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