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식민주의 문학 비평을 하기에 앞서서, ‘탈식민’이 무엇인지에 대한 명확한 이해가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탈식민주의의 ‘탈’(post)이란 접두어는 ‘~이후에 오는’ 것이란 시간적 의미와 함께 ‘~를 넘어서는’ 극복이란 의미를 동시에 지닌다. 전자의 경우에는 식민주의 유산의 지속성을, 후자의
1. 작가
이용악(1914 ~ 1971)
함북 경성 생. 1936년 일본 상지대 신문학과 입학하여 그 때 김동환의 시를 탐독하고 감동을 받았음.
이용악은 소년 시절의 가혹한 체험, 고학, 노동, 끊임없는 가난, 고달픈 생활인으로서의 고통 등 자서전적 체험을 뛰어난 서정시로 읊었다. 그러나 이러한 개인적 체험을 일제
이용악의 초기 시와 그와 관련된 여러 문인들을 통해 그의 유년시절과 성장배경, 사상 등을 알아본 후, 그의 시집 네 편의 몇몇 작품을 중심으로 그의 생애를 알아보고자 한다. 그리고 더 나아가 월북을 한 후 그가 선택한 시관과 활동 등을 정리하여 그의 시세계를 전반적으로 정리해본다.
Ⅱ 본론
선정한 것이다.
· 분석
이용악 시인은 어렸을 때부터 가난한 시간을 보냈고, 일본 유학 생활 중에도 계속 일에 시달릴 만큼 어려운 생활을 했다. 그 결과 가난의 고통이 등단작에서부터 중심으로 작용하고 있다. 일본에서 발간한 초기 시집『분수령』과『낡은집』에는 이러한 개인적 가난 체험을
날로 밤으로
왕거미 줄치기에 분주한 집
마을서 흉집이라고 꺼리는 낡은집
이 집에 살았다는 백성들은
대대손손에 물려줄
은동곳도 산호관자도 갖지 못했니라
재를 넘어 무곡을 다니던 당나귀
항구로 가는 콩실이에 늙은 둥글소
모두 없어진 지 오랜
외양간엔 아직 초라한 내음새 그윽하다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