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쓰는 한국작가론』, 백년글사랑, 2002, p.300-302
최인훈의 소설은 대체로 1960년대 당시 자신의 사상과 사고를 직설적으로 표현한 관념소설이다. 이를 효과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다양한 장르와 형식을 차용한 것도 그의 작가적 재능이라 할 수 있다. 사실주의와 반사실주의를 넘나드는 형식의 자유
최인훈의 소설장르
한 작가가 기존의 한 장르 안에 안주하지 않고 둘 이상의 장르를 넘나들며 창작하거나, 기존 장르의 한계를 뛰어넘어 새로운 양식과 기법으로 작품을 창조하는 경우 그것은 자신의 주제의식에 맞는 형식을 탐구하는 노력으로서 주제의식 자체의 선택과 관련된 문제라 하겠다. 최
텍스트의 차원에서 확대적으로 작용하는 동안 아이러니는 의미론적 차원에서 축소적으로 작용한다. 이런 구조적 유사성 때문에 패러디는 아이러니를 용이하고 자연스럽게 수사적 장치로 사용한다. 어쨌거나 패러디는 아이러니에 의해 새로운 차원의 의미와 자유로운 환상을 창조하는 중요한 수단이
Ⅰ. 개요
최인훈은 50년대의 허무주의적 문명 비판에서는 다루지 못했던 이데올로기 문제를 본격적으로 끌어 들였다는 문학사적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그의 문학사적 새로움은 소재나 이념의 확대에만 그치는 것은 아니다. 그의 진정한 새로움은 새로운 형식의 글쓰기 실험을 통해 소설의 현실에
소설에 대한 자기의식이 반영되는 것이다. 이러한 소설형식은 성장소설의 구조를 보여준다. 최인훈은 전후 최대의 문제 작가로 주제 의식이 대담성과 비판성을 띄고 있고, 다양한 형식 모색을 통해 이데올로기에 예속된 주체가 저항의 단계를 거쳐 해방의 길로 나아간다.
3. 환멸과 계몽의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