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애는 이곳에서 그의 유년기를 보낸다. 이웃 장연에는 유명한 몽금포와 구미포ㆍ장산곶이 있어 뒷날 그의 데뷔작 「파금」이나 그 후의 「부자」,「장산곶」 등 작품의 배경이 되기도 하고, 이웃 용연읍에는 용소전설을 가진 용소가 있어서 그의 대표적 장편인 『인간문제』의 한 모티브를 이루기
않았고, 작품활동을 주로 간도지방에서 했으며 서울의 문단과 거의 교류가 없었기 때문이기도 하다.
강경애는 1931년 「파금」으로 데뷔한 뒤 간도로 건너가 10 여년간 거주하면서 우리 나라와 간도를 배경으로 한 『인간문제』, 「소금」 등 30년대 리얼리즘 문학의 성취로 평가되는 소설들을 썼다.
작품 가운데서도 특히 <인간문제>와 <지하촌>은 특이한 작가의 한 사람으로 지목하게 한 문제작이다. 전자는 사회의 최하층에 속해 있는 여인의 비극적 생애를 그린 것으로서, 후자는 극한적인 빈궁 속에서 사람의 삶이 얼마만큼 비참해질 수 있나 하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되었다.
페미니즘이란 기존의 남성중심적인 사회에서 ‘제2의 성’, ‘결함 있는’ 남성으로 간주되
어 왔던 여성에 대한 제반 문제 의식에 기반하여, 성차별적인 사회 구조를 변화시키고 여성 해방적인 전망, 궁극적으로는 인간 해방적인 전망을 제시하려는 일련의 움직임을 지칭한다. 곧 페미니즘은 스스로
소설을 끝맺는다.
격정극의 흥미를 찾는 당시 독자에게 신문소설의 관습을 잘 따른 <탁류>는 제격이었을 것이다. 또한 여러 남자들의 애욕에 잘못 걸려들어 팔자를 망치고 유린되는 기구한 운명의 초봉에 많은 독자가 동정의 눈물을 흘렸을 것이다.
작품 안에서 정주사의 집이 기울어지게 된 계기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