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도르노는 전통적인 고급예술은 설 자리를 잃어가고 대중예술은 상품사회 속으로 흡수되면서 몰락의 위험에 처해있는 예술을 구제하는 일에 정치적인 의미를 부여한다. 왜냐하면 사회에서 무용하다는 또는 유해하다는 이유를 들어 예술을 폐기해버린다는 것은 억압적 사회의 한 징표이기 때문이다.
예술이 퇴행적 미메시스와 물화된 합리성으로 양극화되는 데 반대하여, 반성된 미메시스와 자기반성적인 합리성을 예술의 본질적 요소들로 부각시키는 데 주력한다.
이로부터 아도르노 미학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니는 예술의 지시적 성격, 즉 예술이 역사적 고통의 표현이자 동시에 유토피아적 화해
비판한다.
아도르노는 근대의 해방론에 대한비판과 더불어 비 해방적 현실사회에 대한비판을 동시에 하고 있는 대표적 학자 가운데 한 사람이다. 아도르노에 의하면 현대사회의 문명은 인간해방을 돕기는커녕 오히려 야만상태로 전략시켜 왔다. 이것은 이성의 발달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데 그토록
아도르노의 미학에서 주도적인 논점이 된다. 예술의 힘은 지배적인 역사를 부정하는데 있기 때문이다. 예술의 진리는 이러한 부정성을 묘사하면서도 주체의 미적 경험이 유토피아적으로 포착될 때 순간적으로 얻어진다. 아도르노가 제시하는 이러한 고통의 미학은 아우슈비츠 이후의 합리적 야만성을
아도르노의 이론을 본격적으로 다룬다.
아도르노는 현대예술의 비판적 의식을 강조하면서 인간의 의식과 현실이 물화된 경향을 보이고 있는 상황에 대해 예술이 취하는 ‘부정적 방식’을 규정한다. 그는 헤겔이 언급한 ‘위기의식’을 예술의 핵심적 모티브로 활성화시키고 있는데 철학의 시대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