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의 이념은 예술이 현실과의 관계를 완전히 벗어나지 않으면서 현실과 비판적으로 대결하는 데 있다.
이런 관점에서 아도르노가 현대적인 맥락에서 미메시스와 합리성을 어떻게 이해하고 있는지 알아보자는 것이 저자 이병진의 목적이었다.
Ⅱ-1 죽은 것에의 미메시스
(1) 부정성의 예술
아도르노의 미학에서 주도적인 논점이 된다. 예술의 힘은 지배적인 역사를 부정하는데 있기 때문이다. 예술의 진리는 이러한 부정성을 묘사하면서도 주체의 미적 경험이 유토피아적으로 포착될 때 순간적으로 얻어진다. 아도르노가 제시하는 이러한 고통의 미학은 아우슈비츠 이후의 합리적 야만성을
현대예술의 개념을 규정하려고 시도한다. 여기서 그는 현대예술이 퇴행적 미메시스와 물화된 합리성으로 양극화되는 데 반대하여, 반성된 미메시스와 자기반성적인 합리성을 예술의 본질적 요소들로 부각시키는 데 주력한다.
이로부터 아도르노 미학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니는 예술의 지시적 성격,
작품으로 향하게 되고, 그 안에서 그들이 발견해낸 해답들을 참고로 해서, 앞으로 우리에게 주어진 삶에 대한 우리만의 해답을 모색하고자 노력하는 것이다. 어쩌면 그것은 어느 시대이든 마찬가지로 정답이 없는 뿌연 안개속과도 같은 곳을 우리가 걷고 있다라는 사실을 익히 알면서도, 어쩔 수 없이
예술이 신학적 토포스 속에서 위로를 제공한다면, 아도르노의 의미에서 모더니즘 예술은 이처럼 고통과 연관된다. 전통적 예술이 현실을 구제할 수 있는 진실을 예고하는 긍정적인 역할을 했던 반면에, 모더니즘 예술은 어둡고, 파괴적이며, 사회와 불협화음을 이룬다. 주관적 합리성에 기반을 두고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