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사동 ․ 피동동형동사의 논항교체양상과 의미해석
한국어의 파생동사 가운데 사동형과 피동형의 동사가 서로 동일한 형태를 갖는 것들이 있다. 이러한 현상에 대하여 많은 연구에서 대부분 사동파생접사와 피동파생접사가 동일한 형태를 갖고 있으나 사동과 피동의 각기 다른 형태소이며
동사에 해당하는 행위를 하여 상대방에게 어떤 것을 수여하는 본용언의 의미가 비교적 강하다. 이에 비해 (7나)는 보조용언의 의미에 가까운데, 상대방을 위해 어떤 행위를 하지만 구체적인 행위로서의 수여성은 약화되어 있다. ‘찔러주다’는 <표준>에 제시된 세 가지 다의 풀이 중, ‘돈을 찔러주다
조사 ‘을/를’을 목적어 표지로 규정할 수 있다.
또한 ‘을/를’이 보조사와 교체될 수 있는 특징은 주어 표지 ‘이/가’와의 공통점이라고 할 수 있다. 다른 격조사들은 보조사와 교체되지 않고 보조사를 뒤에 결합하게 된다. 이 점 또한 주어와 목적어가 공통된 특성을 가진다는 것을 암시한다.
사동과 주동의 범주
사동은 피동과 같이 전통적으로 태(Voice)의 하나로 알려져 왔다. 사동태라는 명칭은 그러한 전통에서 생겨난 이름이다. ‘사역’이라는 술어를 쓰는 일도 있다.
사동이란 어떤 행동주, 즉 사동주가 다른 행동주, 즉 피사동주로 하여금 어떤 일을 하게 하는 의미론적인 관계를 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