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택은 아마도 부단히 중심을 세우고 해체하는 일에 의미를 두고 있거나, 아니면 모순 된 중심의 해체와 정통과 혁신이 변증법적 과정을 거치는 새로운 중심의 건립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생각할 수 있다.
이러한 해체는 단일한 모습이 아니라 여러 가지 형태로 다양하게 나타난
년대와 달리 1990년대 초반은 김광림, 이윤택, 오태석 등과 같이 연출을 겸하는 극작가들 내지는 극작을 겸하는 연출가들의 활동이 두드러진 성과를 거두면서 많은 주목을 받던 시기였다. 그리고 이에 따라 기존의 언어 중심적인 극작술에 점차 연출적인 측면이 강화되는 성향을 보이기 시작했다. 물론
대한 도전, 산업화의 부산물로서의 문학의 대중화 현상, 사회적 계층의 빈부격차와 그 갈등이 문학적 관심사로 등장하고, 『창작과 비평』『문학과 지성』같은 계간지를 중심으로 한 비평 활동이 이 시기의 문학론의 방향을 주도한다. 시의 경우에는 언어적인 해체와 일상적 경험의 획득, 소설의 경우
중심으로
이윤택의 작품 중 가장 두드러지는 점은 한국색이 강하다. 라는 점이다. 한국색이 강한 작품 몇 가지를 예를 들어 살펴보자 우선 그의 작품 ‘일식’은 신라시대의 월명스님의 ‘도솔가’를 21세기를 맞은 우리민족 원형의 노래이자 상징으로 재해석해 낸 것이다. 거기서 작가는 우리 민족
죽음을 의미한다는 점에서 천국으로 통하는 길목 같은 건널 수 없는 강이었다. 이처럼 문학에 있어서 ‘비무장지대’는 ‘분단’과 동급으로 여겨졌으며, 부정적으로 인식되었다.
그러나 이런 인식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비무장지대가 80년대까지는 분단비극의 상징이었다면, 90년대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