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외는 전면적이고 철저한 변화를 가져온다. 그런 만큼 소외는 현대 사회를 진단하는 주요한 개념인 것이다. 이러한 점에서 김승옥소설을 소외의 개념으로 분석하는 작업은 그의 작품 세계가 단순히 60년대라는 특정 역사시기에 대한 단편적인 현실 반영이라는 소극적 의미를 넘어서서, 인간의 존재론
자기세계’는 김승옥과 달리 부정적이지 않다. 오히려 그들이 이 사회에서 사라져감을 안타까워하고 있으며 이것의 해결방안을 찾고 싶어 한다.
곽서방은 장인형을 대표하는 인물이며, 자연의 질서에 따름으로써 나타나는 아름다움에 가치를 부여하고 그 가치를 지키기 위해 매잡이를 포기하지 못하
현실에 맞서서 고뇌하고 번민하며 개인의 소시민성을 비판하고 이겨내고자 하는 인물들의 적극적인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또한 60년대 소설에서 보이는 새로운 인식을 부각시키는 것이 60년대 소설의 성과를 평가할 수 있으며 김승옥소설이 지닌 60년대적 성과는 바로 일상적 생활 규범 속에서 자기의
자기를 확립할 수 있었으나, 외적으로는 신체적 존재로서 한계를 벗어날 수 없으므로 그는 다시 신을 정점으로 하는 생산유기체의 일구성분자로서 사회적 분업에 종사하지 않으면 안 되는 직업소명관을 내재화하도록 강요받는다. 한편 시민혁명은 인간을 봉건적 속박이나 전제적 권력으로부터 해방시
김승옥의 소설은 크게 두 시기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초기소설은 아웃사이더를 향한 열정이 현실을 압도하는바, 낭만주의적 색채를 강하게 띤다. 《환상수첩》 《확인해 본 열다섯 개의 고정관념》 《생명연습》 등의 초기소설은 환각이나 환상을 쫓는 삶 혹은 현실을 초월한 삶에 대한 강렬한 동경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