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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렇게 마냥 대화가 단절된 상태에서 미국의 대북 강경책은 일정한 한계에 직면할 수밖에 없는 형편이다. 유럽이 미국의 대북 정책이 만들어 놓고 있는 틈바구니에 들어서서 미국이 쥐고 있는 한반도 정세의 주도권에 도전하고 있고, 당장 한국 정부가 미국의 대북 강경책에 쉽게 동조하고
한반도 및 동북아 전략을 '정태적'이 아닌 '동태적'으로 이해해야 한다는 것이다. 즉, '물리적, 정치적 시간' 개념을 부시 행정부의 전략에서 제외시키면 뜻하지 않은 오판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오늘날의 대응전략을 마련하는데도 대단히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흔히 부시 행정부가 북한의 핵무
Ⅰ. 서론
부시 행정부 출범과 미국의 한반도정책의 변화 여부를 살펴보면 '부시'란 이름은 우리에게는 그 이름의 주인공만큼이나 나쁜 이름이다. 고속도로 옆에 키가 나즈막한 울타리 나무가 바로 부시이다. 거기에는 새들이 많이 숨는다. 그런데 새만 숨는 게 아니라 강도도 숨고 도둑놈도 숨는다. '
한반도 정세를 인식함에 있어서 잊지 말아야 할 것이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우리의 목표가 한반도에서 전쟁을 막는 데만 있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무서운 일은 전쟁만이 아니라 이 상태가 장기화되고 분단이 영구화되는 것이다. 걸프전 이후 10여 년에 걸친 미국의 봉쇄정책이 석유강국 이라크를
정책(한반도정책)의 성격
부시 행정부의 대북정책의 핵심은 북한의 핵과 미사일 문제였다.
그렇지만 최근에 와서는 북한의 재래식 무기 문제도 대북 협상의 의제에 포함되게 되었다. 이처럼 부시 행정부가 북한의 군사력 위협 완화 방안을 거론하게 된 배경과 미국의 의도 및 함의를 살펴보기로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