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구속과 자유의 공간에서 빚어낸 문학
허균(許筠,1569~1618)은 일반적으로 국문소설의 효시작으로 알려진 「홍길동전」을 지었으며 김시습, 박지원과 함께 우리 소설문학사의 뚜렷한 획을 긋고 있는 작가이다. 그는 당시 엄격한 유교 윤리와 예학(隸學)에 사로잡힌 편협한 시각에서 벗어나 양명학
1. 예교(禮敎)를 벗어난 삶
허균(許筠, 선조 2년 1568~광해군 10년 1618)은 명문인 양천(陽川) 허씨 집안에서 태어났다. 그의 아버지 초당(草堂) 허엽(許曄)은 서경덕(徐敬德)의 제자이자 동인의 영수였으며 그의 형제자매들은 문명을 날렸다. 허균은 집안의 막내로 작은 형님 하곡(荷谷) 허봉(許燈)으로부
1.『홍길동전』연구의 선행과제
(1) 작자 시비(是非)문제
『홍길동전』은 최초의 한글소설이라는 대단한 명예를 누려온 작품이다. 그리고 작자로 알려진 허균(許筠, 1569~1618)의 파란만장한 생애와 그의 문학적 재능이 이 작품과 결부되어 『홍길동전』은 많은 주목을 받아 왔다. 『홍길동전』에
허균의 사회 인식을 중심으로 『홍길동전』을 분석하여 『홍길동전』에 내포된 의미와 그 가치를 조명하고자 한다.
2. 허균의 삶과『홍길동전』
(1) 허균의 일생
허균(許筠)은 1562년에 경상 감사를 지낸 허엽(許曄)의 3남2녀 중 막내로 태어났다. 두 형 허성(許筬)과 허봉(許葑)이 모두 당시 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