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두로 표현되고 있다. 그러니 가난한 자에게도 인간으로서의 자존의식은 반짝거리고 있는 것이다.
◈ 강도사건 이후, 권씨는 사라지고 아홉켤레의 구두만 남게 되었다. 열 켤레 중에서 한 켤레의 구두는 다시 돌아오지 않을 것이다. 어려운 살림에도 구두만은 지키던 그가, 그야말로 가난의 극에까지
이런 사실도 모른 채 권씨는 그날 밤 ‘나’의 집에 강도로 침입했다. ‘나’는 그가 권씨임을 알아차렸고 되도록 그를 안심시키는 쪽으로 행동했으나 정체가 탄로 난 권씨는 “그 따위 이웃은 없다는 걸 난 똑똑히 봤어! 난 이제 아무도 안 믿어!” 하면서 사라져 버린다. 아홉켤레의 구두만 남긴 체.
윤흥길의 소설은 크게 두 가지 갈래로 나누어 살필 수 있다. 전쟁을 체험한 세대이기에 분단에 관한 작품 장마, 무지개는 언제 뜨는가, 무제, 황혼의 집
과, 당대의 사회를 보여주고, 비판하는 작품을 썼다.『아홉켤레의 구두로 남은 사내』의 경우는 후자에 속하는 대표적인 작품이다. 또한, 윤흥길
분석하고 논리적으로 사고하려고 노력함.
2. (1학기) 일상생활에 숨겨진 다양한 수학의 원리에 관심을 갖고 관련 도서를 꾸준히 읽어옴. ‘수학 콘서트(박경미)’, ‘이광연의 수학 블로그(이광연)’, ‘수학 세상 가볍게 읽기(데이비스 애치슨)’ 등의 책을 읽고 교과서에 나오는 수학적 지식이 생활 속
윤흥길에게 분단 및 전쟁의 문제에 대한 남다른 관심과 시각을 갖게 했을 것이다. 이러한 작가의 성장과 전쟁에 대한 체험과 충격들은 그의 초기 유년기 화자들을 내세운 분단소설 속에 형상화되고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그의 작품에서는 전쟁 자체의 참혹성과 이데올로기의 충동이 갖는 광폭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