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문학사1』
한국 근대시의 형성과정에서 시적 형태의 개방성과 시 정신의 자유로움을 추구하는 자유시의 확립에 주력하는 반면, 1920년대 중반 최남선을 중심으로 이루어진 시조부흥운동은 시적 형식의 고정성과 그 전통에 대한 새로운 논의를 제기한 바 있다. 시조부흥운동은 전통적 문학 형식이
근대시는 그동안 한시가 겪어야 했던 진통을 해결하는 동시에 한시에서 얻은 성과를 새롭게 계승해야 하는 과제를 짊어졌다. 교술적인 성향을 배제하고, 서정시의 본령을 충실하게 구현해야만 했다. 자아를 세계화하는 교술시는 가고, 세계를 자아화하는 서정시만 남은 것이 근대시의 기본 양상이다.
타인과 세계에서 자신을 스스로 소외시키며 수동적인 자세를 취한 것으로 보았다. 서정주, 「김소월과 그의 시」, 『서정주문학전집 2』, 일지사, 1972
이러한 수동적인 자세로는 시혼의 절대성을 탐구를 할 수 없다. 대신 그는 <정조의 산마루>를 향한 음영의 변환에 집착하였는데, 그것의 주조를 이
하였다. 또 자유시의 경우에는 율적 산문이, 김소월에 와서는 전통율조가 새롭고 완미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시문학파에서는 산문시의 가능성, 30년대 모더니즘에서는 자동기술법이, 생명파와 청록파에서는 형태적 무관심 또는 민요조의 완성, 현대에 와서는 형태의 무정부상태라고 진단하였다.
현대시의 시론
시론은 실천비평에 대비되는 이론비평으로서 실천비평의 이론적 틀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상호보완적인 것이다. 그러나 우리의 현대문학형성과정이 서구의 직접적인 영향 하에 서 오류를 거듭했던 것처럼 시론에 있어서도 체계적인 성과는 오랜 시간이 걸렸다.
김기림이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