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로테스크는 일찍이 인간과 동물의 잡종형태와 소용돌이치는 덩굴과 꽃을 합쳐놓은 프레스코나 조각의 장식을 보통 가리켰다. 그러나 지금은 에드가 알란 포의 19세기 고딕소설에 나타난 바와 같은, 부자연스러운 것, 보기 흉한 것, 기괴한 것 조셉 칠더스, 게리 헨치, 『현대문학 문화비평 용어사전』
미학이 요구되었다. 따라서 본 발제문에서는 이러한 시대적 상황과 맞물려 나타난 한국시단의 여러 현상을 살펴보도록 하겠다. 먼저 50년대 ‘해체미학’의 양상을 이데올로기적으로 접근하고, 김춘수 ․ 조향 ․ 김수영 ․ 송욱의 시를 대상으로 전후의 특징적 해체미학의 정치성을 시론적으
내기는 어려운 소재이기도 하다. 또한 신체와 붙어있을 때는 아름답기도 하지만 신체에서 떨어져나간 머리카락들은 추하고 그로테스크하기도 한 양가적 측면을 모두 가지고 있다. 이러한 ‘미와 추의 경계를 넘나드는 머리카락’의 성질에 대해 얘기하고 있는 것이 전시의 첫 번째 주제 부분이다.
추의 표명적인 것(배설물, 부패해 가는 고기, 또는
구역질 날 만큼 악취를 풍기는 염증으로 온몸이 뒤덮인 사람)과 하나의 전체를 이루는 부분
들의 유기적인 관계에서 균형의 결여로 이해되는 형식적 추의 표명을 구분해야 한다.
그렇다면 시에서 추미란 무엇일까. 소설에서는 인물이 가장 중요한
Ⅰ. 게오르크 뷔히너의 생애
24세에 요절한 독일 사실주의의 천재작가 게오로그 뷔히너는 나폴레옹 전쟁이 독일 땅에서 한참 막바지에 이르던 1813년 10월 17일에 헤센공국의 다름슈타트인근에 위치한 조그만 마을 곳델라우라는 곳에서 의사의 아들로 태어났다. 그의 부친은 프랑스 문화 예찬론자로 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