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더니즘은 한발은 선 안에 두고 다른 한발은 선 밖에 두고 서성거리고 있는 이상의 경우처럼, 근대기획의 한 부분이면서도 끊임없이 발을 빼려고 하는 이중적인 모습으로 다소 시니컬한 태도를 취한다. 이 이중적이고 모호한 태도로 인해 모더니즘은 외연이 확대되기도 하고 축소되기도 한다.
비평에까지 적잖은 영향을 미친다. 포스트모더니티(탈근대성)에 대한 해명은 모더니티(근대성)에 대한 탐구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다. 그것이 수입된 후기산업사회의 문화논리에 불과하거나 뜨겁게 타오르다가 사그라진 한시적인 것에 지나지 않거나 간에, 포스트모더니즘에 대한 논의의 확산은 90년대
있다. 잡지를 만드는 것에서부터 시작된 이들의 운동은 선언문, 정기 간행물,사건등으로 수입된 다다양식이 아닌 프랑스 문학을 토대로 일구어 낸 특성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문학성이 강했던 이들의 운동은 오래가지 못하고 결국 1924년경 '초현실주의'라는 이름 아래 대단원의 막을 내리게 된다.
현대적 문학비평의 지평 위에서 확장 혹은 심화된 것으로 보아도 좋을 것이다. 그동안 리얼리즘론이 민중문학론을 거쳐 민족문학론으로 발전하고 또 포스트모더니즘에서 소수집단 문학론과 하이퍼 문학론으로 변화를 겪어온 것, 개화기 문학에 대한 재검토와 식민지 시대 문학에의 본격적인 분석, 해
시인과 독자 모두에게 통쾌함을 선물했다. 또한 의외의 범주에서 원전을 끌어오는 설정은 독자들에게 신선함을 주기에 적당했다.
이에 따라 본고에서는 패러디가 70-80년대에 이르러서야 시대의 비평적 관심을 받을 수 있었고, 패러디의 독립된 영역을 인정받았다는 점을 착안하여 70-80년대의 패러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