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의 시대라 불릴 만큼 소설의 질적인 다양화와 양적인 팽창이 이룩되는 한편 坊刻本 소설 같은 상업적 출판과 貰冊業이 성행하게 되었다.
그런데 고소설의 발달에 따른 시기구분은 학자마다, 저서마다 다른 입장에서 다양한 시도가 있어 왔다. 그러나 조선 문학사는 임진왜란 이후 중대한 변화를
1. 구속과 자유의 공간에서 빚어낸 문학허균(許筠,1569~1618)은 일반적으로 국문소설의 효시작으로 알려진 「홍길동전」을 지었으며 김시습, 박지원과 함께 우리 소설문학사의 뚜렷한 획을 긋고 있는 작가이다. 그는 당시 엄격한 유교 윤리와 예학(隸學)에 사로잡힌 편협한 시각에서 벗어나 양명학
허균의 의식과 가장 접근하고 있는 판본으로 추정된다. 경판 24장본인 한남본은 다른 판본에 비해 그런대로 논리의 일관성을 지니고 있으며, 배불의식(排佛意識)도 두드러지게 드러나 있지 않으며, 후대 영웅소설의 영향의 흔적도 뚜렷하지 않기 때문에 허균의 의식에서 비교적 덜 일탈된 면모를 지니
홍길동전>을 <수호전>의 모방작이라고 논평하였다. 허나 이 소설이 결코 <수호전>의 모방작이 아니라는 것은 작품의 소재, 주인공 홍길동의 형상이나 활빈당의 활동 등을 보아서도 알 수 있는 것이다. 중국에서 돌아온 이후 허균은 적서차별대우폐지를 주장하면서 집권층의 비위를 거슬렀으므로 1610년
허균소설홍길동전의 줄거리
조선 세종 때의 이야기이다. 한양에 살림이 넉넉하고 벼슬이 높은 홍 재상이 살고 있었다. 그에게는 아들이 둘 있었다. 아들은 인형과 길동이었다. 길동은 얼굴이 잘생기고 재주도 뛰어나 큰 인물이 될 아이라며 주위에서 칭찬이 대단 했다. 길동은 칭찬을 받을 때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