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호 ( Lee Yun-ho )한국일본근대학회, 일본근대학연구[2020] 제68권 267~283페이지(총17페이지)
이 연구에서는 한·미·일의 생명보험전매제도의 전개과정을 비교·검토하였다. 중요한 결론은 다음과 같다. 첫째, 미국에서 전매업자들은 초창기, ‘낯선 사람의 죽음을 대가로 돈벌이를 하는 잔인한 상술’이라는 비판에 대하여 ‘존엄한 죽음’이라는 개념으로 방어하면서 법과 제도를 정비하였고, 기술적으로는 계리기법과 금융기법을 세련되게 결합함으로써 도덕적 합법성을 확보한 금융상품으로 인식시키는데 성공하였다. 이 제도에 대하여 한국과 일본이 주목하는 것은 도덕적 현상이나 존엄한 죽음이 아니라 합리적 현상으로서의 금융상품에 주목하고 있다. 이러한 과정은 약 1세기 전, 한·미·일에 생명보험이 처음 소개된 후 전개되어 가는 과정과 유사하다. 둘째, 생명보험전매는 생명보험의 합리적이고 오래된 경험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생명보험의 제도적 진화체로 제도화된 생명보험시장의 관점에서...
본 연구는 우리나라의 소재·부품·장비 부문의 경쟁력 강화 정책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정책적 대안을 마련하는 것이다. 본 연구에서는 일본의 부소재(部素材)산업을 대상으로 산업분석과 함께 경쟁력 원천을 정부정책과 기업 행동을 상세히 고찰·분석해 그 시사점을 얻고자 한다. 그러나 주지하는 바와 같이, 한·일 양국의 산업구조에는 많은 유사성이 관찰되지만, 일본의 소재 산업은 한국보다 훨씬 먼저 공업화를 추진해 왔고 그 과정에서 많은 경험과 노하우 및 기술축적을 이룩해 왔다. 우리나라는 무엇보다 원천기술의 확보를 정부 정책의 목표로 두고 있지만, 일본은 이미 확보된 탄탄한 원천기술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한국, 중국, 대만 등 후발 국가의 추격을 따돌리면서 고부가가치 분야로의 전환을 끊임없이 시도하고 있으며 일본 정부도 보조금 및 연구개발 감...
방극철 ( Bang Geug-chol )한국일본근대학회, 일본근대학연구[2020] 제67권 7~29페이지(총23페이지)
본 연구는 한국어와 일본어의 감사표현(Expression of appreciation), 사죄표현(Expression of apology)의 선택 메커니즘을 한일 양국 대학생들의 언어사용 실태조사를 바탕으로 규명하고자 하였다. 한일 양 언어의 감사와 사죄표현이 어떠한 장면에서 상대방(상하관계와 친소관계를 고려한 화자와 상대방1~6으로 구별)에게 어떻게 사용되고 있는지를 밝히고자 하였다. 그 결과, 한일 양 언어의 ‘감사’와 ‘사죄표현’에서는 다음과 같은 선택 메커니즘의 차이를 명확히 할 수 있었다.
먼저, 감사표현을 보면, 한일 양국 모두 상대방이 윗사람인 교수나 직원, 아랫사람인 후배인 경우는 감사표현에서 어느 정도 정형화된 표현이 사용되는 경향이 있다. 동료들 간 대화를 보면, 일본어가 한국어에 비해, 좀 더 정중하...
이정옥 ( Lee Jung-og )한국일본근대학회, 일본근대학연구[2020] 제67권 53~64페이지(총12페이지)
「ながら」절은 과정성이 없어도 ‘폭’이 있으면 가능하다는 지적이 있어 왔으나, 과정성이 없는 동사에 ‘폭’을 띄게 하여, 파생적으로 「ながら」절을 성립하게 하는 구체적인 요소는 어떠한 것인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혀진 바가 없었다.
이에 본고에서는 과정성이 없어「ながら」절에 사용되지 못한다고 지적된 동사「發見する、完成する、目擊する、設立する、みかける」가 「ながら」절에 사용된 예문을 수집하여, 과정성이 없는 동사에 폭을 띄게 하는 요인들을 살펴보았다.
이를 통해 과정성이 없는 동사가 「ながら」에서 사용되는 경우에는 빈도부사, 대상어를 복수화하는 어휘적인 요소뿐만 아니라, 「~ていく」「~たり~たりする」와 같은 통어적인 요소에 의해, 「ながら」절이 다회성을 지니게 되고 이를 통해 과정성(‘폭’)을 띄게 됨을 알 수 있었다.
이영희 ( Lee Young-hee )한국일본근대학회, 일본근대학연구[2020] 제67권 65~78페이지(총14페이지)
본 논문은 중국어 “進行”과 일본어 “する”의 비교 분석을 통하여 두 언어의 경동사 체계가 통사적으로 같은 양상을 가지고 있음을 확인하고. “進行”과 “する”는 모두 타동사 특성을 지니고 있고, 직접목적어는 동명사로 구성된 명사중심어이고, 이 직접목어의 실질적인 논항은 θ-투명도 명사구 밖에 위치해야 한다. 화제화를 통하여 “進行”과 “する”로 구성된 문장의 동명사로 구성된 직접목적어는 화제화될 수 없고, 일반동사로 구성된 문장의 목적어는 화제화 될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중국어와 일본의 경동사를 통하여 알게 된 사실은 중국어는 형태변화가 거의 없는 언어이기에 동명사가 완전한 명사화가 이루어 지는 것이 아니라 변화하는 과정에 놓여 있다는 것도 알 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