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소설의 시험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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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근대소설의 시험작에 대한 자료입니다.
본문내용
조동일은 이 시기 문학을 ‘삶의 진실을 찾으려는 내심의 소리를 전해야 한다는 자각이 나타나 소설의 양상이 달라지기 시작했으며 일제의 강점으로 빚어진 참상을 인식하고 민족의 각성을 촉구하는 방식을 모색하려고 고민했다.’고 한다. 권영민은 논설과 계몽의 의도는 점차 약화되고, 서사가 전면으로 나서게 되는 과정을 한국 근대소설사의 변화발전 과정으로 보았다. 1920년대 소설사는 1910년대 소설사가 이룩한 성과에 대한 반발과 연속이라는 양면성을 가지고 전개되는데, 계몽과 논설의 탈피가 그 반발의 측면이라면 근대적 소설 양식의 완성을 위한 다양한 이론의 전개와 작품 창작을 통한 실천은 연속의 측면이라고 한다. 권영민, 『한국근대소설의 형성과정』,소명출판사, 2005
극작가로 알려진 김우진(金祐鎭)은 이라는 소설을 썼으나 발표하지 않았다. 문학이란 무엇인가 하는 문제를 다룬 작품으로 근대소설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는 의의가 있다고 한다.
공월(共月)이란 가명을 쓴 작가가 상해의 창간호에서 제14호까지 을 연재했다. 3.1운동 때 애국학생들이 만세를 부르는 데 앞장서서 투쟁한 내력을 다루었다. 항일투쟁의 열의가 어떤 소설보다 강렬하지만, 전개가 어색하고 문장이 서투르다고 한다.
정마부(鄭馬夫)의 은 조동일에 의해 ‘잊혀진 문제작’이란 평가를 받는다. 박인기에 따르면, ‘1920년대 한국 문학에서 아나키즘적 이념과 경향을 의도적으로 내세운 작품으로 정마부의 소설과 신채호의 소설 을 들고 있다. 다다이스트로 마르크스주의자로 활동한 마부 정연규는 1921년에 을 1923년에는 을 발표한 바 있다. 그의 소설 은 아나키즘적 이념 아래 일제에 대한 저항의식을 선명히 드러내서 초판본은 치안 방해라는 이유로 일제에 의해 판매금지 처분을 받았다. 붉은 색의 ‘魂(혼)’자를 표지 가득히 채워놓은 재판본에서 권위체계와 자본주의적 경제구조에 대해 반발하고 인간의 본연성을 강조해서 아나키즘에 대한 이해를 보여준다. 박인기, 「현대문학과 아나키즘」,『한국 현대 문학론』, 국학자료원
돈 많고 악독한 노파 이왜간(李矮奸)의 흉계로 한 가족이 파멸했다는 이야기로 아버지 왕건의 죽음과 기생이 된 도화를 통해 일제의 국권 강탈을 암시했다. 도화의 정조 유린을 막고 자취를 감춘 동생 기성이 나중에 기이한 모습을 하고 나타나 국권 회복의 희망을 암시했다. 우언의 수법을 사용해 일제의 침략을 그리고 항거의 의지를 나타낸 점이 필사본으로만 남아 있는 「여항소설」이란 표제 아래 「일본산천풍속기」「장벽지화」「경성백인백식」등과 함께 묶여 있는 소설로 이종주가 주석을 달고 해제 논문을 써서 단행본으로 발간함으로써 처음 알려진 필사본 구소설이다. 이종주는「산촌미녀」가 초기 개화기 시대의 사회상활을 작품구조로 형상화하여 작가가 새로운 인식하에 소설의 형태를 변모시킴으로써 구조와 주제 면에서 영웅소설을 수용, 극복하고 있어서 신소설과 고전소설사이의 자생적인 발전이 있음을 입증해주는 소설이라고 하였다. 상업자본주의를 강조하는 주제와 실학사상의 상동성으로보아 19세기말 창작으로 추즉하고 있다. 이은숙, 위의 책.
와 같다. 이은숙에 따르면 이 시기 소설의 대표적 특징인 우의 수법란 표면적인 전개와 동시에 배후에 이면의 사건구조를 설정하고 있어서 이면의 구조를 의식하도록 되어 있는 수법이다. 여기서, 우의소설은 명백하고 지속적인 이중구조를 가지고 있어서 확정적인 이면의 지식내용을 이해하는 것이 작품이해의 선행조건이 된다. 이은숙, 위의 책
이은숙은「혼」이 판소리적 수법을 적절하게 사용한 점에서 주목된다고 하였다. 우선 판소리와 같이 주제의 이중성을 갖는다. 표면은 가족의 수난이고 이면에서는 민족의 수난인데 판소리와 다른 점은 이면적 주제에 의해 표면적 주제가 부정되지 않는 점이다. 판소리의 양면주제가 양립할 수 없는 특성을 가진 반면 「혼」에서는 가족의 수난은 민족의 수난으로 확대될 수 있는 동질성을 가진다.
또 서술방식과 주제 구현방식에서도 판소리식 특성을 수용하고 있다고 한다. 판소리 광대가 아니리를 하듯이 작가가 개입하는 해설을 자주 넣는 방식으로 작품을 전개한다. 표면의 사건을 구체적이고 사실적인 방식으로 전개하면서 속도감을 더하면 독자는 표면의 사건에 끌려서 작품을 이해하게 된다.
…王建이가죽는것은 오른 理治오 氣絶해 에엎드러지는것은 一生을 男兒로낫다 한일이다. 「집잘징기고妻子잘데리고」王建이는죽어야맛당하다 사내라나서 父母의 靑綠절개를박구지안코 子息의 生命을保全케하고 社會에出身할만큼 뒤를보아주어야한다. 이두 職分을行하지못할時에그 王建이는죽어야한다. …
이처럼 서술자 개입을 통하여 이면의 의미를 암시하거나, 이면의 의미 설정을 깨우치는 역할을 하고 있다. 따라서 독자로서는 표면의 이해에 그치고 말 수가 없게 되어 있는 것이다. 그런 면에서 다른 우의적 작품에 비해 이면을 노출하기 위한 직접적인 시도가 가장 많이 이루어진 작품이라 할 수 있다.
또 이 작품은 서두에서부터 ‘소리’로 시작하면서 끝날 때까지 군데군데 소리에 해당하는 율문체 문장이 삽입되어 있다. 율문체 문장은 열 번 나오는데 보통 2~3면의 분량이고, 길면 8~9면에 이른다. 율문체는 대개 민요조로 진행되며 어떤 때는 대화가 끼어드는 44조의 율문 형식이 되기도 한다. 그런데 율문체 문자의 내용은 한결 같이 비장이 고조되는 부분이다. 서두에서 월화가 소리를 하는 부분과 ‘小說作者가타령을’하는 부분을 제외하면 모두 지문 중에 율문이 삽입된다. 이런 율문체의 서술은 독자를 비장한 작중 현실에 몰입시킨다.
해는 어이없이西山을 넘고 / 울든새는 집을차저 / 山을물을 너머가고 낫에놀든 / 동모들은 제집으로 도라간다 / 문득나는 「어머니」生覺에 / 집을차저 도라간다 / 한발두발 거름거러 / 父母차자집을 오니 / 집은비여식커먹고 / 「얌전아」불느나소리업소 / 「어머니 어머니 」어머니를찻는 / 그소리는집에울여 잉잉하고……
율문으로 조성되는 긴장의 고조와 해학, 풍자 등 골계로 조성되는 긴장의 이완을 작가는 자주 사용하고 있다. 우의적 수법을 택했기에 당대사를 현실인식을 가지고 다룰 수 있었지만, 반대로 리얼리즘을 포기할 수밖에 없다는 한계를 지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