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야
hwp현재 세계 여러 나라에서 심각한 문제를 불러일으키고 문제들 중 하나가 바로
양극화, 즉 부의 분배 분제이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에는 여러 방법이 있을 수 있지만, 우리는 유학에서 가난과 부유, 불평등과 균등의 문제를 어떻게 보고 있는지 알아보고, 이 문제와 관련한 여러 생각해 볼 분제를 토론해 보겠다.
Ⅱ. 유학의 경제 윤리 및 사상
1. 유학의 경제 윤리
우리가 공통적으로 흔히 생각하는 경제활동은 인간이 재화와 서비스를 생산 소비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유학에서는 이런 경제활동을 어떻게 보고 있을까? 유학에서 경제활동이란 인간을 주(主)로 재화와 서비스를 종(從)으로 생각하여 인간을 더욱 중시한다. 또한 외면으로 나타는 행위를 내면의 발현으로 간주한다. 그래서 유학에서의 경제는 인간의 내면을 논하지 않고서는 이야기를 할 수 없다. 우리는 먼저 유학의 경제를 바라봄에 있어서 기저에 바탕을 두고 있는 네 가지 경제에 관한 윤리를 먼저 알아보겠다.
1) 과욕(寡慾)
유학은 경제(물질적 욕망의 충족)를 강조하면서도, 욕망을 줄이라고 주장하는데 과욕의 극단적 형태는 금욕(禁慾)이요, 금욕(禁慾)은 ‘세속적 가치’를 부정하고 초월하고자 하는 것이다. 세속적 가치의 추구인 물질적 욕망의 충족을 유학에서 말하는 과욕은 일정 부분 포함한다고 할 수 있다. 다시 말해서 욕망을 막으라는 것 또는 욕망을 줄이라는 것은 유학에서 말하는 “과욕”인 것이다.
인간은 힘들지만 욕망을 줄일수록 삶에 대한 만족도가 높아지고, 행복해진다. 이것이 유학에서 말하는 ‘과욕의 역설(逆說)’ 또는 ‘과욕의 지혜’인 것이다. 『‘안빈낙도(安貧樂道)’란 가난을 즐긴다는 뜻이 아니라, 빈(貧),부(富)에 얽매이지 않고 자신의 이상(理想)을 추구한다는 뜻이다. 세속적 가치의 추구를 초월함으로써 오히려 최고의 즐거움을 누렸던 것이다』 이상익, 《儒家의_경제사상과_儒敎資本主義論의_타당성_문제》, 철학 66(2001.2) pp.29-52, 한국철학회, 2001
. 이는 현대 자본주의 사회의 근간인 개인적 욕망의 추구를 위한 경쟁의 반대편에 있다고 할 수 있다.
2) 근로(勤勞)
『유가의 경제윤리에서 둘째로 거론할 것은 ‘근로(勤勞)’이다. 대학에서 제시한 것처럼, 유가는 “모든 사람이 부지런히 일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놀고먹는 백성’이 없어야 한다는 것이다. 농(農),공(工),상(商)이 각각 소임을 다해야 할 것은 물론이다. 사대부(士大夫)라고 해서 놀고먹을 수는 없을 것이다. 위정자(爲政者)는 안일에 빠지지 말고 정사(政事)에 힘써야 하며(無), 선비는 새벽에 일찍 일어나서 밤늦게까지(夙與夜寐) ‘자강불식(自彊不息)’의 자세로 수기(修己)에 힘써, 장차 지도자로서의 자질을 가꾸어야 한다』 이상익, 《儒家의_경제사상과_儒敎資本主義論의_타당성_문제》, 철학 66(2001.2) pp.29-52, 한국철학회, 2001
이상익, 『유가의 경제사상과 유교자본주의론의 타당성문제』 철학 66(2001.2) pp.29-52, 한국철학회, 2001
이상익, 『유가사회철학연구』, 심산, 2001
조남욱 외 『현대인의 유교 읽기』 아세아 문화사, 2005
최석만 외 『유교적 사회질서와 문화, 민주주의』 전남대학교출판부, 2006
최근덕 외 『유학사상』 성균관대학교 출판부, 20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