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소설] 박태원의「소설가 구보씨의 일일」-‘거리의 산책자’와 ‘의식의 흐름’을 중심-1](http://images.happyhaksul.com/thumb/88/87006-0001.gif)
![[현대소설] 박태원의「소설가 구보씨의 일일」-‘거리의 산책자’와 ‘의식의 흐름’을 중심-2](http://images.happyhaksul.com/thumb/88/87006-0002.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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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소설] 박태원의「소설가 구보씨의 일일」-‘거리의 산책자’와 ‘의식의 흐름’을 중심-7](http://images.happyhaksul.com/thumb/88/87006-0007.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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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소설] 박태원의「소설가 구보씨의 일일」-‘거리의 산책자’와 ‘의식의 흐름’을 중심-9](http://images.happyhaksul.com/thumb/88/87006-0009.gif)
분야
hwp2. ‘거리의 산책자’로서의 구보와 산책이 갖는 의미
3. ‘의식의 흐름’의 양상
4. 결론
1930년대 모더니즘 소설에서 확인되는 특징적인 양상은, 근대화에 따른 도시적 삶의 특징과 긴밀하게 관련되어 있다. 당시 모더니즘의 현실적인 근거는 전체적 현실이 아닌, 일본에 의해 타율적으로 자본주의화가 진척된 수도 경성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이때의 경성이라는 도시적 공간은, 생활과 습속의 급작스런 변화와 함께 그것에 대한 인간의 의식에 방향전환을 빚어내는 정신적 충격의 현장이 되며, 인간의 개체화, 파편화를 유발하게 된다. 이러한 도시적 공간의 속성에서 문제시되고 있는 것은 당시 모더니스트들에게는 하나의 문학적 방법론을 제공하는 계기가 될 수 있었다. 이러한 것은 그들의 의식이 ‘어떤 부분에서는 도시와 근대문명에 매혹 당한 측면들을 분명하게 보여주나 그 매혹이 그것에 대한 찬양에의 의지와 같은 것은 아니며, 또 때로는 그것에 대한 두려움과 반감 그리고 공포를 보여주기도 한다는 것. 그리고 그러한 것들의 결과물인 절망을 드러낸다. 이러한 공포와 절망은 결코 그것에 대한 매혹 없이 일어나는 법은 없으며, 모더니즘은 이렇게 애매함의 거리와 깊이 속에 어떠한 명확한 규정도 없이 가득 퍼져 있’ 는 것과 관련된 데서 비롯된다.
따라서 이에 따른 인간 존재에 대한 새로운 질문법과 그것에 적합한 새로운 기법에 대한 요구는 필연적 결과라 할 수 있다.식민지 상황아래에서의 도시 체험은 하나의 기획된 틀로 이해될 수 있으며, 여기에서의 도시화, 근대화라는 것은 표면적 양상에 지나지 않다는 점에서 서구에서의 모더니즘과 상이한 성격을 지닌다. 즉, 모더니즘의 기법적인 시도는 이루어질 수 있었으나, 여기에는 식민지적 현실이 잠재되어 있는 채로 매개되어 있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따라서 1930년대의 모더니즘이 대상으로 삼고 있는 ꡐ도시의 풍속은, 시대정신이기보다는 일종의 유행범주에 속하는 것ꡑ으로 이해 될 수 있다.
강상희는 1930년대 한국 모더니즘 소설의 성격과 의의를 구명함에 있어서 내면성 범주에 대한 고찰을 핵심적인 문제 가운데 하나로 보고, 의식의 흐름, 내적 독백, 회상과 자유 연상 그리고 미학적 자의식 등을 모더니즘 소설이 구현하고자 하는 내면성에 상응하는 서술 범주들로 밝히고 있다.여기서 강상희는 내면성의 개념을 데카르트, 칸트, 헤겔, 후설 등의 철학을 들어 객관(객체)과 명백하게 구분되거나, 지향적인 관계를 갖는 주관(주체)의 존재 양상으로서 사용하고 있다. 강상희, 『한국 모더니즘 소설론』(문예출판사,1999),11~17면.
의식의 흐름, 내적 독백, 회상은 모더니즘 소설의 구성적 특징으로 주인공의 내면적 체험의 양상을 드러내는 서술 방식들이다. 이때, 소설 속의 주인공이 갖는 내면적 체험의 양상들은 그를 둘러싼 일상적인 생활세계와 관계되며 그것에 대한 반응 양식들로 형상화되는 것이다. 이와 관련하여 보았을 때, 모더니즘 소설은 주인공의 행위의 과정을 중심으로 한 줄거리 자체에 핵심이 있는 것이 아니라, 그 사이에 촉발되는 내면의식의 형상화-일상생활에 대한 반응 양상-에 핵심이 있는 것이라 할 수 있겠다.
박태원의 소설은 위의 맥락과 깊은 관련을 지닌다. 박태원은 정치적 이데올로기와 문학의 사회적 역할에 압도되어 있던 당대 문학을 부정하고, 문학의 자율성과 다양한 실험 정신을 통해 모더니즘 문학 세계를 구축한다. 기법과 문체에 매우 자각적이라든가, 인과적 서사성보다는 기억과 회상이라는 지속적인 현재 의식이 소설의 전면에 부각된다든가, 현실에 대한 주관적인 관찰 자체가 소설의 중요한 창작 방법론으로 제시된다든가, 영화의 기법, 기호와 문자 삽입 등의 기법 실험과 의식의 흐름을 통해 공간적 형식을 추구한다든가, 도시화와 자본주의의 모순을 도구적 합리성으로 인식하며 미학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