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시집」고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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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요한시집」고찰에 대한 자료입니다.
목차
1. 머리말
2.「요한시집」의 열쇠, 토끼우화
3. 누혜라는 이름의 요한
4. 누혜의 옷을 입은 眞者, 동호
5. 맺음말
본문내용
2.「요한시집」의 열쇠, 토끼우화

장용학은 스스로 창작한 우화를 서두에 배치하여 우리가 그 작품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토끼우화는 작품의 주제를 암시하는 상징구조로 견고한 논리를 갖추고 있는데, 우화 속에 나타난 상징으로 이루어진 몇 개의 뜻을 풀면 글이 간결하고 명확해진다.
‘한 옛날 깊고 깊은 산 속’에 ‘일곱 가지 색으로 꾸며진 꽃 같은’ 동굴에 한 마리 토끼가 살고 있다. 여기서 토끼는 우연히 세계에 던져진 존재로서의 인간을 의미하고, 동굴은 인간의 죄악과 지성이 개입되기 이전의 원초적인 세계를 말한다.
‘자기도 모르게 몸이 간지러워지는 것 같으면서도 그저 까닭도 모르게 무엇이 그립고 아쉬워지는’ 사춘기를 통해 동굴 밖을 그리워하면서 토끼의 고통은 시작된다. 즉 자유를 의식하지 못하던 즉자적 존재가 ‘고운 빛이 흘러들게’ 하는 자유라는 창을 통해 저 바깥의 세상을 동경하여 탈출을 시도하게 된다. 여기서 창은 안과 밖의 가운데에 위치하며 안과 밖을 관통하게 하는 구멍이긴 하지만, 공식적인 통로는 아니므로 문과는 다른 것이다. 토끼가 문이 아닌 창을 통해 기어 나갔다는 것은 곧 주어진 길이 아닌 하나의 가능성을 스스로 개척했다는 의미가 되고, 결국 인간이 걸어온 험난한 역사를 나타낸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자유를 의식함과 동시에 ‘햇살은 마치 프리즘을 통과한 것처럼 방안에다 찬란한 스펙트름의 여울’은 사라지고 어둠의 세상으로 변하게 된다.
그러나 이러한 변화에는 고통도 따른다. 토끼는 자유를 의식함과 동시에 한계를 느끼게 되고, 이 한계를 초월하고자 하는 의지를 갖게 된다.